미국 경제 재개에 고용 개선 기대 ‘솔솔’

입력 2020-06-0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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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ADP 민간고용 276만 명 감소...예상보다 적어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도 200만 건 밑돌 듯

▲주황색 : 민간 고용자 수 변화/검은색 : 소규모 사업장 종업원 수 변화. 출처 블룸버그
▲주황색 : 민간 고용자 수 변화/검은색 : 소규모 사업장 종업원 수 변화. 출처 블룸버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미국의 ‘실업대란’이 조만간 바닥을 찍고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각 주의 단계적 봉쇄 완화 등에 따른 경제 재개로 노동자들이 일터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DP리서치인스티튜트는 5월 미국의 민간 고용자 수가 전월 대비 276만 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민간 일자리 감소가 예상보다 소폭 감소하는 데 그친 것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 중간값은 900만 명 감소였다. 전달에는 1960만 명(수정치)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노동 시장의 타격이 최악의 시기를 지났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대목이다.

ADP의 자료에 따르면 일자리 감소는 소규모 사업체에서 더 완만했다. 직원 수가 50명 이하의 기업에서는 종업원 수가 43만5000명 줄어들었다. 대기업 일자리는 160만 개가 감소했고, 중견기업에서는 인원수를 72만2000명 줄였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 2월까지만 하더라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최근 1년간 월평균 21만6000건 수준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미국 고용시장의 113개월 연속 최장기 호황은 마침표를 찍었다. 10주 동안 무려 4100만여 명에 달하는 사람이 일자리를 잃었다.

하지만 최근 부분적인 경제 재개에 따라 노동 시장 상황도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다. 앞서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셋째 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12만 건을 기록, 8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5월 10~16일 주에 2110만 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386만 건이 줄어든 것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감소다. 이는 부분적인 경제 재개에 따라 노동자들이 일터로 돌아가면서 노동시장의 반등이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러한 추세는 4일 발표되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약 180만 개로, 200만 개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집계에 따르면 5일 발표될 5월 실업률은 19.8%로 4월(14.7%)보다 더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5~6월에는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액션이코노믹스의 마이클 잉글런드 이코노미스트는 현 상황을 ‘수도꼭지가 여전히 켜져 있지만 배수구 마개가 뽑힌 욕조’에 비유했다. 그는 “실직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와 함께 계속해서 욕조로 흘러들어오고 있다”며 “하지만 욕조 바닥에 있는 마개는 뽑혔다. 사람들은 분명히 직장으로 돌아오고 있고, 기업체들은 문을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ADP전미고용보고서의 5월 민간부문 고용이 우려보다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사상 최악의 실업 사태가 이미 정점을 지났을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후 일디르마즈 ADP 리서치 센터 공동 대표는 “코로나19 위기의 영향은 모든 규모의 기업을 지속해서 짓누르고 있다”며 “고용시장이 여전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으로 휘청거리고는 있지만, 많은 주가 단계적인 경제 재개를 시작, 일자리 감소가 4월에 정점을 찍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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