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불안 '진정 국면'...경기침체는 '당분간 지속'

입력 2008-10-21 14:58 수정 2008-10-2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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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4분기부터 안정화될 듯...정부, 종합 대응방안 강구 중

미국에서 비롯된 국제금융불안은 연이은 각국의 구제 금융대책발표로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으나 선진국의 경기침체, 수출의 성장세 둔화 등 실물경제에 미치는 파급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와 같은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기업들은 기회시장을 선점해 지속성장의 동력을 개발하고, 새로운 수출의 돌파구를 찾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유병규 한국경제연구원 본부장은 21일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국제금융불안 진단 및 주력 수출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미국에서 비롯된 국제 금융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국제 구제 금융 대책이 수립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제 금융불안은 이제 진정 국면으로 들어갈 것이 예상되자만 미국의 금융 시스템이 재복원이 되는 시점은 미국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글로벌 금융 불안이 진정 국면에 진입하더라도 실물 경제에 파급되는 여진은 당분간 지속돼 2010년 들어서야 비로소 실물 부문 경기가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시장, 올 4분기 후반부터 점차 안정화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금융시장이 올해 4분기 후반부터 점차 안정될 것이라는 다소 빠른 회복을 예상했다.

환율은 올 4분기에 경상수지 흑자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주가는 내년까지 현 수준보다 50% 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역시 내년 1분기까지 단기간은 하락할 여지가 있으나 2분기부터는 경기 회복과 더불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수출, 시장개척 및 성장동력 확보 필요

조병휘 코트라 통상처장은 "금융시장의 불안이 실물경제로 파급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유럽, 일본 등에서 소비위축, 생산감소 등의 경기침체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7~8월 Back-to-School(학기시작) 시즌 소비감소에 이어 연말시즌 소비시장도 불투명한 상태며, 신용경색으로 각 카드사가 고객의 카드 사용한도를 축소해 소비시장이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럽과 일본에서도 산업, 소비 등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고,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 신흥시장도 경기위축의 영향권으로 접어들고 있는데, 중국은 올림픽 이후 경기위축이 가시화되고 있고, 러시아와 베트남도 국내 경제문제와 대외여건 악화가 겹쳐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우리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커지고 있는데, 당장 세계 경기침체 확산으로 내년도 우리 수출은 올해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조 처장은 "위기 속에서도 기회는 있기 마련이며 이러한 기회를 잘 활용하기 위해 새로운 수출의 돌파구를 개척하고 내부적으로는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종합적 대응 방안 강구중

권혁세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정부는 경제ㆍ금융상황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및 부처간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주식시장, 외환시장, 채권시장 안정을 위한 노력 및 중소기업, 건설업계 등에 대한 자금경색 완화 대책을 추진하는 등 범정부차원의 위기관리 대응체제를 구축해 금융시장의 안정과 자금시장 경색 완화를 위한 종합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위원은 또 "국내경제 침체 방지를 위한 조세정책과 재정정책을 추진하고 공공요금 안정, 품목별 가격 점검 등 물가 상승 억제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 중"이라며 "과감한 금융규제혁파, 금산분리완화, 산업은행 민영화, 금융지주회사 제도 개선 등 이번 미국발 금융위기를 우리 금융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계기로 삼아 금융선진화를 위한 개혁을 지속 추진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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