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기업 돋보기] 하이트론, 10년 적자 굴레…자산재평가로 부채 낮춰

입력 2020-06-02 15:30 수정 2020-06-0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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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적자 상태인 하이트론이 올해 들어 실적 개선 흐름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하이트론은 1986년 설립된 감시용 카메라 및 저장장치(DVR, NVR), 모니터, 컨트롤러 등 보안 장비 등을 보유하고 있는 종합 시큐리티 업체다. 광범위한 CCTV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해 국내업체 중 가장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는 1998년 상장했다.

하이트론은 연결기준 재무제표를 적용하기 시작한 2010년부터 적자가 지속하고 있다. 별도 기준으로는 2008년을 마지막으로 영업손실이 계속되고 있다. 원재료 강세와 글로벌 경기 침체, CCTV 시장 침체, 주력 제품 시장의 성장세 후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부진한 실적이 이어졌다.

기업 외형도 줄었다. 2010~2011년에는 연결기준 매출이 1200억 원을 웃돌았지만 2013년 1000억 원이 붕괴했고, 2016년에는 500억 원 아래로 내려갔다. 또 작년에는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400억 원 미만인 347억 원에 그쳤다. 이에 한해 100억 원 안팎의 판관비에 못 미치는 매출총이익을 거두는 적자 사업 구조가 고착돼 2억 원 안팎의 이자비용을 감당하는 것도 버거웠다. 이렇게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발생한 누적 영업손실만 600억 원가량 된다.

그럼에도 재무안정성은 대체로 탄탄한 편이다. 실적이 내림세로 돌아서기 이전까지 300억 원가량의 이익잉여금을 쌓아둔 데다 적게나마 순이익을 몇 번 거두면서 유상증자와 같은 자본확충 없이 100% 미만의 부채비율을 유지했다. 그러다 지난해 금융권 단기 차입과 65억 원가량의 전환사채(CB) 발행, 178억 원의 순손실로 부채비율은 단번에 225.1%까지 치솟았다. 다만 올해 1분기 회사가 소유하고 있던 토지에 대해 자산재평가를 시행, 차액인 178억 원이 기타포괄손익누계액으로 잡혀 부채비율은 110.2%로 내려갔다.

한편 하이트론은 올해 1분기에 작년보다 개선한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매출은 작년보다 43.0% 늘어난 122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판관비는 작년보다 14.7% 줄여 적자는 지속했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작년의 절반 수준인 4억여 원으로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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