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구찌·루이뷔통은 잊어라“…중고 사냥꾼들, 최고의 플렉스는 ‘스벅’

입력 2020-06-01 15:02 수정 2020-06-0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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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미팅 때 스벅 머그컵 가져가”…텀블러 가격 15달러→65달러로 ‘껑충’

▲포쉬마크(poshmark) 사이트 캡처
▲포쉬마크(poshmark) 사이트 캡처
“구찌, 샤넬, 루이뷔통은 잊어라. ‘바겐 헌터(bargain hunter)’족들이 가장 열광하는 브랜드는 스타벅스다.”

스타벅스의 MD 상품들이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미국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중고거래·재판매 플랫폼인 포쉬마크에서는 스타벅스 브랜드가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로 떠올랐다.

매니쉬 찬드라 포쉬마크 최고경영자(CEO)는 “사람들은 집에서 커피를 직접 만들고 나서,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타벅스 잔에 커피를 담아 마신다”며 “온라인 화상 회의 앱인 줌이나 가상의 커피 미팅에 스타벅스 머그잔을 가져 간다”며 인기 비결을 설명했다.

공유 커머스 플랫폼 오퍼업에서도 스타벅스의 머그잔과 컵, 텀블러 등에 대한 검색이 활발하다. 오퍼업은 “컬러-체인징 컵이 자사의 트렌드 검색 순위에서 빠르게 상승했다”며 “지난 한 주 동안 가장 급상승한 검색어 상위 10개 안에 자주 들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아이템 붐이 일어난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사태로 외부 활동이 제한된 사람들은 ‘드라이브 스루’나 ‘우버 이츠’와 같은 배달 서비스를 통해 스타벅스 커피를 마셨다. 감염이 확산된 지역에서는 매장에 긴 줄을 서서 커피를 주문하거나, 좋아하는 바리스타와 소통을 하거나, 매장에 진열된 최신 계절별 텀블러 등의 제품을 구경하는 재미를 맛보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찬드라 CEO는 “유행병에 따른 스타벅스 음료와 경험에 대한 향수가 사이트에서 그것을 ‘최고의 인기 브랜드’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타벅스 상품에 대한 인기는 3월 중순부터 점차 커지고 있었다고 포쉬마크는 설명했다. 재판매 사이트에서 스타벅스 머그컵과 텀블러 등은 3월 코로나19 초 팬데믹이 선포된 이후 100% 이상 주문이 증가했다. 판매자들은 스타벅스 공식 상품에서부터 미니 스타벅스 컵 귀걸이나 스타벅스 펌킨 스파이스 라떼 헤어밴드와 같은 아이템을 홍보하고 있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가격 또한 상승했다. 최근 출시된 무지개 색상 컬렉션 텀블러, 컬러-체인징 패턴이 특징인 콘페티 콜드 드링크 텀블러와 같은 제품들은 웃돈을 얹어 판매되기도 한다. 무지개 텀블러는 매장에서 15달러에 판매되는데, 중고 사이트에서는 65달러 이상에 팔린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스타벅스에서 시작한 ‘여름 e-프리퀀시’ 행사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행사 아이템 중 하나인 ‘서머 레디백’은 온라인이나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최대 2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달 서울 여의도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행사 제품을 받기 위해 한 고객이 한 번에 커피 300잔을 구매한 뒤 레디백만 받아가는 일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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