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C 한국산 타이어 반덤핑 조사 착수…최대 195% 관세 우려

입력 2020-05-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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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반덤핑 제소로 중국산 퇴출…연말 美 대선까지 협상 카드로 활용할 듯

▲美 제소업체 주장 국가별 덤핑 마진 추이.  (자료=코트라)
▲美 제소업체 주장 국가별 덤핑 마진 추이. (자료=코트라)

한국산 타이어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덤핑 조사가 시작된다. 제소 측은 최대 195% 수준의 덤핑마진을 주장하고 나섰다.

자동차 산업 노동자의 지지를 얻어온 트럼프 행정부가 연말 대선에서 이를 협상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는 주장마저 나온다.

26일 코트라와 타이어업계 등에 따르면 전미 철강노동조합(USW)과 현지 타이어 업체로 구성된 제소자 측이 한국과 대만, 태국, 베트남산(産) 수입 타이어에 대해 반덤핑 소장을 ITC에 접수했다.

제소를 접수한 ITC는 미국 산업 전반에 대한 피해 여부를 내달 27일까지 판정한다.

이 과정에서 기각 판정이 내려지면 조사는 곧바로 중단된다. 그러나 산업 전반에 피해가 우려된다는 판단이 나오면 관련 조사는 즉시 미국 상무부로 이관된다.

조사자료를 넘겨받은 상무부는 이후 상계관세에 대한 예비판정을 8월 6일까지, 반덤핑 혐의에 대한 예비판정을 10월 20일까지 발표해야 한다.

ITC가 발표한 최근 3년간 미국의 타이어 수입 현황을 살펴보면 이번 조사 대상국 모두 미국의 타이어 수입 상위 10위 국에 포함된다.

이번 조사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한 3개국(대만, 태국, 베트남)은 2019년 수입액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은 수입 금액이 23% 가까이 상승하며 10개국 중 최고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한국산 타이어의 수입액은 전년 대비 2.22% 감소했다.

2000년대들어 지속해서 1위를 지켜왔던 중국산 타이어는 2015년 UAW가 반덤핑 제소를 낸 이후 반덤핑 및 상계관세가 부과됐다. 가격 경쟁력이 크게 하락하며 사실상 현지 시장에서 5위로 내려 앉았다. 나아가 미중 무역분쟁까지 확산하며 중국산 타이어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급감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국내 타이어 업계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절실하다는 뜻을 내놓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관세가 부과되면 현지생산을 확대하거나 수출 품목의 '고부가가치'화로 대응할 수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품목별 수출단가가 저렴한 타이어는 수출품목 전환으로 관세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뚜렷하다.

▲미국 타이어 수입국 및 수입액 현황.  (자료=코트라 / 단위=%, 유닛)
▲미국 타이어 수입국 및 수입액 현황. (자료=코트라 / 단위=%, 유닛)

특히 중국산 타이어의 우회 진출까지 반대하고 있어 우리 업계의 대응이 절실하다.

USW를 포함한 제소 측은 “2015년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수입규제가 실행된 이후 중국 타이어 메이커들이 미국시장에 우회 접근 중”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중국 타이어 메이커가 한국과 태국 타이어 제조 설비에 투자하고 있다고 주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초 중국 '더블스타'가 한국의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것 역시 미국 시장 우회 진출을 위한 전략이라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계 일각에서는 올 연말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 상무부가 이번 제소 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애초 전미 자동차 노조를 포함해 자동차 업계 근로자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반덤핑 제소를 연말 대선에서 하나의 협상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2015년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제소 이후 사실상 미국시장에서 중국 타이어 점유율이 한 자리 숫자로 줄었다"라며 "자동차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처럼 이 부문에서도 정부 차원의 대응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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