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강화에 한숨 느는 오프라인 매장들

입력 2020-05-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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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2020년 3월 업태별 매출구성비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2019년·2020년 3월 업태별 매출구성비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비접촉 방식의 언택트(Untact) 라이프스타일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이로 인해 기존 오프라인 대리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의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서 주요 오프라인과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 비중은 50% 대 50%로 동률을 이뤘다. 그동안 오프라인이 6 대 4 정도의 강세를 유지해 왔지만 처음으로 온라인에 따라잡힌 것이다.

구체적으로 온라인 유통이 50%, 대형마트는 17.9%, 백화점은 11.2%, 편의점 16.2%, 기업형 슈퍼마켓(SSM) 4.6%다.

온라인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기존 가구·인테리어 오프라인 대리점주들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 주말 방문해 본 가구 대리점은 한산했다. 마스크를 끼고 입장한 고객들은 조용히 가구를 둘러보다 밖으로 나갔다. 상담하는 고객이 더러 있었지만 계약까지 맺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해당 대리점주는 “작년 대비 매출이 급격히 줄었다”며 “코로나19로 방문객이 줄어들고 결혼, 이사 등 이벤트도 연기되면서 가구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가구업체들이 온라인·홈쇼핑 등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매출 활로를 찾고 있는 반면 오프라인 매장은 뒷전이기 때문이다.

마포구에 위치한 한 가구업체 대리점주는 “회사에서 온라인이나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면서 우리 같은 오프라인 대리점 매출은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한때 본사가 대리점과 온라인 등 비대면 채널을 연결해주려고 시도한 적은 있지만 이 경우에도 계약 성사가 잘 되지 않았다”며 “굳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 현장에 나갈 이유가 없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가구·인테리어 기업 대리점주 역시 “코로나19 이전에도 매출은 계속 좋지만은 않았다”며 “가구의 경우 실측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이 대리점보다는 온라인을 통해 더 많이 구매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온라인 비중이 늘어나면 오프라인에서 굳이 살 필요가 없는 건 당연하다고 본다”며 “회사가 돕고는 있지만 어려운 상황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구ㆍ인테리어 업체들 역시 뾰족한 대책이 없다. 실적 유지를 위해 온라인 등 비대면 채널의 마케팅을 강화해야만 하는 상황이어서다. 연일 온라인 마케팅이 쏟아져나오는 이유다.

반대로 오프라인 마케팅과 각종 프로모션은 줄일 수밖에 없다. 결국 오프라인 대리점들의 한숨은 크게 늘고 있다.

문제는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이 갈수록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연구위원은 “온·오프라인에서 같은 상품을 판매하되 온라인에서만 가격을 인하하는 등 마케팅에 돌입한다면 오프라인 매장들은 당연히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비대면을 강화하는 최근의 흐름은 맞지만 가맹사업자·대리점을 위한 최소한의 대책은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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