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고개숙인 구광모 LG 회장, 안전혁신 고강도 추진

입력 2020-05-20 14:23 수정 2020-05-2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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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이 무거운 책임 통감해야"… ‘원점에서 근본적인 대책 철저히 강구’ 주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 그룹 내 안전환경 사고와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그는 경영진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사고 방지를 위한 고강도 대책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구 회장은 20일 긴급히 충남 서산시 LG화학 대산공장을 헬기편으로 방문해 전날 발생한 사고 현장과 수습 상황을 살펴봤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2주 새 연이어 발생한 LG화학 인도공장 가스누출 사고와 대산공장 화재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LG화학의 사고와 관련해 회사의 사과문 외에 그룹 회장인 구 회장의 언급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구 회장은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며 “많은 분께 염려를 끼쳐 매우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신학철 부회장 등 경영진에게 “최근 잇따른 안전·환경 사고에 대해 모든 경영진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원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도 높게 주문했다.

특히 구 회장은 “기업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경영실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안전환경, 품질 사고 등 위기관리에 실패했을 때 한순간에 몰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전환경은 사업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당연히 지켜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CEO들이 실질적인 책임자가 돼 안전환경을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재차 주문했다.

지난 2013년 구 회장 부친인 고(故) 구본무 회장도 잇따르는 안전사고와 관련, 그룹 CEO들에게 환경안전 관리를 강도 높게 주문한 바 있다. 그러면서 당시 LG실트론 등 사고가 발생한 계열사의 책임 임원 등을 보직해임하기도 했다.

이번 구광모 회장의 사과와 대책 마련 주문은 최근 LG화학 국내외 공장에서 사고가 잇따른데 따른 조치다.

지난 7일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 공장에서 스티렌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 인근 주민 12명이 사망했다. 인근 마을의 주민 800∼1000명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사고는 SM(스타일렌모노머) 저장 탱크에서 유증기 누출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공장의 가스 누출은 통제된 상태다.

이번 사고로 LG폴리머스 경영진은 독성물질 관리 소홀,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입건됐고, 인도 환경재판소로부터 5억 루피(약 81억 원) 공탁을 명령받았다.

이어 19일엔 LG화학 대산공장 촉매센터에서 불이 나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LG화학 측은 현장에서 작업 종료 후 철수하는 중에 파우더가 분출, 자연발화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과 원인 분석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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