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웨이 때리기…증권가 “삼성전자, 점유율 확대 반사이익 전망”

입력 2020-05-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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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화웨이를 추가 제재하기로 하면서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를 겨냥한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다.

화웨이가 설계한 반도체 생산에 미국 기술 사용을 막고, 미국의 기술이 일부라도 사용된 반도체를 화웨이에 팔 경우 별도 승인을 거치도록 하는 내용이다. 기존 제재가 미국 기업만을 대상으로 했다면 이번 제재는 해외 기업까지 확대한 조치다.

이번 제재 여파에 화웨이의 반도체 수급 차질은 현실화되고 있다. 세계 파운드리(칩 위탁생산) 1위 기업인 대만 TSMC는 이번 제재를 의식해 전날 화웨이로부터 신규 수주를 중단하기로 했다.

증권가는 반사이익을 누릴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협력업체들을 꼽는다. 화웨이가 스마트폰 생산에 난항을 겪으면서 ‘갤럭시폰’ 점유율 확대 기회가 올 수 있어서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유럽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4%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고, 화웨이가 2위인 23% 대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며 “반도체 제재로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경우 삼성전자의 유럽시장 반사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마찬가지 이유로 삼성전자 협력사들도 실적 개선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 파트론, 엠씨넥스 등 삼성전자향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짚었다.

화웨이 제재가 반도체 부문에도 호재라는 분석이 나온다. TSMC와 화웨이의 반도체 협력이 끊어지면서 중국 반도체 굴기에도 차질이 생겨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이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는 논리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TSMC는 화웨이의 반도체 기술 발전에 기여한 1등 공신”이라며 “이번 제재로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측면이 있지만, 미국의 강력한 중국 반도체 태클 걸기는 한국 반도체 산업에 있어서 장기적으로는 긍정 효과가 더 크다”고 진단했다.

반면 중국의 애플 대상 제재 및 불매운동 맞불 가능성으로 국내 애플 부품주에 불똥이 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재차 애국심 마케팅이 고조되어서 애플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심화될 경우 하반기 아이폰12 판매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클 수 있다”며 “제재 결정 이후 애플향 매출 비중이 큰 LG이노텍의 경우 주가가 부진했는데, 이러한 양상이 단기적으로 재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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