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나홀로 영업익 상승...장세욱 ‘컬러강판’ 10년 뚝심 통했다

입력 2020-05-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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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제품 매출 확대로 실적 개선…지난달에는 신제품도 개발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올해 3월에 열린 주주총회에서 경영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동국제강)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올해 3월에 열린 주주총회에서 경영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동국제강)

“컬러강판 초격차 전략을 이어가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철강 시장이 악화일로에 접어들었던 3월.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당시 주주총회에서 위기 극복 방법으로 ‘컬러강판’을 꼽았다. 불황에도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다는 이유에서다.

장 부회장의 판단은 올해 1분기 만에 틀리지 않았음이 증명됐다. 지난해 주요 철강업체 중 유일하게 실적이 상승한 동국제강이 올해 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선전했다. 동국제강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컬러강판 제품군을 늘린다.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철강 3사(포스코ㆍ현대제철ㆍ동국제강) 중 동국제강만이 유일하게 작년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동국제강의 작년 영업이익은 16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했다. 포스코(3조8689억 원), 현대제철(3313억 원)이 각각 30%, 68% 감소한 것과 비교했을 때 대조적이다.

올해 1분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철강업체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동국제강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 상승한 562억 원을 달성했다. 반면 포스코(7053억 원)는 전년 동기 대비 41% 줄어든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제철은 적자로 전환됐다.

여러 악재에도 동국제강 실적이 상승한 데는 컬러강판의 역할이 컸다.

동국제강 컬러강판은 살균 효과를 극대화하는 등 품질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뛰어나다. 동국제강은 “(컬러강판 등) 고부가가치제품 위주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컬러강판은 장 부회장이 오랫동안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던 제품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장 부회장은 2010년 동국제강 자회사인 유니온스틸 사장 역임 당시 컬러강판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동국제강이 2011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 출범도 장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은 1분기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아 철강 시장이 언제 회복세로 돌아설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장 부회장은 3월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우리의 일상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구분될 정도로 충격을 주고 있다. 기업이 경영 상황도 한 치 앞을 내다보기도 힘들고,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기에 냉정을 지키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위기 상황에서 동국제강은 컬러강판을 앞세워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한다.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지난달 ‘럭스틸 유니세라’ 개발에 성공했다. 럭스틸 유니세라는 불에 타지 않은 불연성과 외부 환경에 견디는 내후성까지 갖췄다.

장 부회장은 “컬러강판 가공센터인 도성 센터의 사업 고도화, 세계 최초의 금속가구용 컬러강판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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