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구매도 온라인으로”…대동공업, 오픈마켓 입점 준비 박차

입력 2020-05-19 17:00 수정 2020-05-1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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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출신 원유현 사장의 IT 힘주기…자율주행 트랙터 출시에도 속도

▲원유현 대동공업 총괄사장 (사진제공=대동공업)
▲원유현 대동공업 총괄사장 (사진제공=대동공업)

국내 1위 농기계 업체 대동공업이 쿠팡, 옥션 등과 같은 오픈마켓 입점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월 취임한 원유현 사장의 의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맞물린 결과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동공업은 빠르면 올해 하반기 내로 오픈마켓에 입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동공업은 올해 초부터 온라인으로 제품 판매하는 방향을 고민해 왔다. 그 결과 국내 한 대형할인점 온라인몰에 입점하는 논의가 최근 거의 마무리 단계까지 갔으나 끝내 불발됐다.

대동공업 관계자는 “여타 온라인 채널과 논의해 빠르면 올해 초부터 대동공업의 농기계 부품을 온라인으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동공업이 농기계의 온라인 판매를 현실화하면 이는 최초 사례다. 국제종합기계가 지난해 10월 자사 홈페이지에 ‘온라인 쇼핑몰’ 탭을 마련하긴 했지만, 홈페이지에서 결제는 불가능하다. 게재된 제품 옆에 ‘구매하기’ 버튼을 누르면 고객이 구매 문의를 남길 수 있고, 구매 상담까지만 연결된다.

농기계의 온라인 판매가 지금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던 이유는 트랙터, 이양기 같은 제품이 몇백 만원은 훌쩍 넘는 고관여 제품인 탓이다. 최고가 제품은 1억5000만 원까지 호가한다. 이 때문에 농기계는 대리점 판매가 주를 이루고 있다. 대동공업도 이 같은 점을 고려해 단가가 낮은 농기계 부품부터 판매를 시작한 뒤 반응을 보면서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동공업이 유통 채널을 온라인으로 확대하기로 한 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판매의 중요도가 높아진 게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올해 1월 승진, 임명된 KT 출신 원유현 사장의 의지도 작용했다. 원 사장은 삼성물산과 KTF를 거쳐 KT 경영전략실 부장,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상무를 역임한 인물이다. 대동공업 관계자는 “원 사장 취임 이후 전산 작업의 고도화를 비롯해 IT 부분에 힘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원 사장은 농기계 자율주행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4년까지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4개년 계획도 수립했다. 지난해 3월 국내 최초 직진자율주행 이앙기를 선보인 대동공업은 내년 초 자율주행 트랙터도 출시할 예정이다. 농기계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 대동공업은 지난달 서울대와 자율주행 농기계 등 정밀농업 공동연구 MOU를 맺었고, 3월에는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농업용 로봇연구 MOU를 체결했다.

다만, 대동공업은 농기계 자율주행 상용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단가가 필연적으로 오르는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농기계 자율주행 기술에 힘써도 농민들의 구매 여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상용화는 요원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대동공업 관계자는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처럼 농기계 자율주행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조재호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가 이달 13일 대동공업 대구공장을 방문했을 때 건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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