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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발언대] 도시형 스마트팜은 디지털 시대의 연금술이다

입력 2020-05-18 17:24

정경숙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스마트팜사업팀장

2019년 봄, 제주 여행길에 우연히 미술작품 전시회를 갈 기회가 있었다. ‘키스’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전시회가 성산에 있는 ‘빛의 벙커’에서 전시되고 있었다. 빛의 벙커는 제주 성산에 있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다.

몰입형 미디어아트는 기차역, 광산, 공장, 발전소 등 산업발전에 따라 도태되는 장소에 전시 영상을 투사하는 프로젝션 맵핑 기술의 최신 미디어아트다. 이 전시의 핵심은 100여 개의 비디오 프로젝터와 스피커들이 각종 이미지와 음악으로 관람자에게 몰입감을 제공하는 것이다. 관람자는 디지털로 표현된 거장들의 작품을 시각, 청각을 비롯한 오감으로 느끼고,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

이 전시를 더 관심 있게 보았던 이유는 기술과 예술을 접목한 훌륭한 예술작품 전시를 ‘벙커’라는 유휴자원을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공간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성산에 있는 이 벙커는 한국통신(KT)이 1990년 해저 광케이블을 관리하기 위해 설치했던 곳이었으나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 유휴공간을 최신 미디어아트 기술을 통해 ‘빛의 벙커’로 되살려 환상적인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렇게 죽어 있던 공간을 더 가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들은 문화예술 분야뿐만 아니라 스마트팜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그리고 서울교통공사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유휴자원을 활용한 도시형 스마트팜 구축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현재 서울 남부터미널 지하역사 종점부 지하 1·2·3층 유휴공간에 대규모 도시형 스마트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제 이 유휴공간에 인공 광과 ICT기술, 재배기술 등을 적용하여 도시형 스마트팜이 만들어지고, 농작물의 생산과 가공·유통·판매가 함께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도시농업 분야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입주시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후방 산업투자를 유도하는 스마트팜 복합공간으로 재탄생될 것이다. 이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도시형 스마트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적이다.

구축 예정인 도시형 스마트팜의 구체적인 형태는 수직농장이다. 수직농장은 이미 미국의 Aero Farms, 프랑스의 Ilimelgo, 일본 가메오카에 있는 Spread 등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재배기술, 스마트 배지, 스마트 해충관리 등 과학적인 기술로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우리나라의 스마트팜 기술도 이들에 못지않다. ICT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세계적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갈수록 인구는 줄어들고, 경제성이 없어 사용하지 않는 유휴시설들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이러한 유휴시설들은 ‘빛의 벙커’처럼 훌륭하게 활용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을 것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마련되어야 한다.

죽어 있던 벙커가 예술과 기술이 공존하는 환상적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되듯, 도시에 버려진 유휴공간을 쓸모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작업은 그 자체로 이미 큰 가치가 있다. 도시형 스마트팜 플랫폼이 농업기술과 예술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져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목마른 도시민들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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