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진칼,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30% 유지위해 "600억 더 투입"

입력 2020-05-14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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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관광·칼호텔네트워크 등 자회사 지분 또는 부동산 담보 대출 '3000억 마련' 예상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당면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결정한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30% 가량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 한진칼도 참여하기로 했다.

한진칼은 14일 이사회를 개최해 대한항공이 추진하는 총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한진칼 관계자는 "대한항공 보유 지분 가치 유지 및 대한항공의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최대 주주인 한진칼이 선제적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을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13일 이사회에서 유상증자를 주주 우선배정 후 실권 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대한항공이 총 발행주식의 20%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하기로 해 한진칼의 부담이 다소 줄었지만,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현재 지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번 유상증자에 주주배정 물량 이상을 청약하기로 했다.

한진칼이 주주배정 물량만 소화하려면 2400억 원만 투입하면 되지만 이 경우 유상증자 후 한진칼의 대한항공 보유 지분율은 기존 29.96%에서 27.05%로 2.91%포인트 하락하게 된다.

한진칼의 기존 지분을 유지하려면 3000억 원의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진칼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412억 원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과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아 한진칼의 자금 조달 방식에 관심이 쏠린다.

한진칼은 필요한 재원을 보유자산 매각 및 담보부 차입을 통해 마련할 방침이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외에 한진, 진에어, 정석기업, 한진관광, 칼호텔네트워크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어 이들 회사의 지분을 담보로 하거나 정석기업이 보유한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칼 측은 "매각과 차입 방안이 구체화하는 시점에 별도의 이사회를 열어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진칼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한진관광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하기로 이날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출자 금액은 8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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