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구역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정작 트럼프는 예외?

입력 2020-05-1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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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책상 제외하고는 마스크 착용”…필수적 경우 제외한 백악관 직접 방문도 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 있는 허니웰 인터내셔널의 N95 마스크 공장에서 한 생산라인 직원의 말을 듣고 있다. 피닉스/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 있는 허니웰 인터내셔널의 N95 마스크 공장에서 한 생산라인 직원의 말을 듣고 있다. 피닉스/A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대통령 집무실과 보좌진 사무실 등이 있는 ‘웨스트 윙(서동)’ 구역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대통령과 부통령 지근의 인사들이 잇따라 감염되면서 정권 중추에 대한 감염 확산 위험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11일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 대상은 백악관 고위 관리 사무실이 밀집한 ‘웨스트 윙’이라 불리는 지역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마스크 착용 의무 대상인지는 확실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기자 회견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자가 격리로 알려진 펜스 부통령도 노(no) 마스크 차림으로 출근했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웨스트 윙의 본인 자리에서 다른 사람과 일정한 거리를 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이는 지난주 두 명의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내려진 조치다. WSJ은 관계자를 인용, 필수적인 경우가 아닐 때에는 백악관을 직접 방문하는 것도 제한하라는 지시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백악관 직원들에게 전달됐다는 메모에는 웨스트윙 출입자 전원이 마스크나 안면 가리개를 써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다만 워싱턴포스트(WP)는 이 지시사항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나 안면 가리개를 착용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참모들이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마스크를 쓸지도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와중에도 마스크 착용에 소홀한 모습으로 비판을 받아 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안면 마스크를 쓴 채 대통령, 총리, 독재자, 왕, 여왕을 맞이하는 것을 생각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달 초에는 N95 규격 마스크 생산 기업 하니웰인터내셔널의 공장을 방문했는데, 마스크 생산시설을 둘러보면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그는 이에 대해 “안 보이는 데서 일정 시간 동안 썼다”면서 방문시설 쪽에 마스크를 써야 하느냐고 물어봤고 그럴 필요가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미착용으로 논란을 빚은 행정부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뿐만이 아니다. 펜스 부통령 역시 지난달 28일 미네소타주 병원을 방문 당시에 혼자서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가 비판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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