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가구 대단지 노량진뉴타운 개발 '박차'

입력 2020-05-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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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구역 빠르면 올 하반기 이주 예정...2·8구역도 속도

낙후된 이미지와 수산시장, 고시생의 터전으로 대표되는 서울 노량진뉴타운이 환골탈태를 위한 움직임에 분주하다. 뉴타운 지정 15년 만에 개발에 탄력을 받아온 이 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수로 일정이 지연되는 등 잠시 주춤한 상태지만 각종 개발호재를 안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4구역 조합은 지난 7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 롯데건설, 호반건설, 금호건설, 코오롱글로벌, 고려개발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건설사 8곳이 참여했다. 아파트 844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서는 4구역은 내달 22일 입찰을 마감한 뒤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노량진뉴타운은 동작구 노량진·대방동 일원 총 73만여㎡ 규모를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총 8개 구역으로 쪼개져 개발 중이다. 지난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됐지만 규모가 워낙 큰데다 고시촌 원룸주인 등 조합원 간 이해관계가 복잡해 15년 가까이 표류했다. 여기다 낙후한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더해져 탄탄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 일대에 시장의 관심이 쏟아진 건 지난 2017년 말께 8개 전 구역이 조합 설립을 마무리하면서부터다. 개발이 본궤도에 오른 뒤 발빠른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현재 2·4·6·7·8구역 5곳이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놓은 상태다. 이들 5곳은 관리처분인가를, 나머지 1·3·5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기준으로 사업 진척이 가장 빠른 곳은 6구역이다. 7만3000㎡ 규모로 8곳 중 3번째로 규모가 큰 6구역은 당초 이달 이주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줄줄이 지연되면서 빠르면 올해 말께나 이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는 GS건설과 SK건설로 총 1499가구 단지가 조성된다. 6구역에 이어 사업 속도가 빠른 곳은 8구역과 2구역이다.

사업성면에서 시장이 가장 높게 평가하는 곳은 1구역이다. 면적이 13만2118㎡에 달해 노량진뉴타운은 물론 동작구 전체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전체 공급 물량이 2992가구(임대주택 547가구 포함)에 달하지만 조합원 비중은 50%도 되지 않아 일반분양 물량이 절반을 넘어선다. 다만 아직 사업시행인가를 받지 않아 속도는 다소 더디다.

노량진뉴타운은 한강 이남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알짜 뉴타운으로 평가받는다. 지하철만 3개 노선이 지나는데다 용산, 여의도, 강남 등 서울 알짜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상당히 높다. 은평구 새절역에서 시작하는 경전철 서부선(16.23㎞)은 여의도를 거쳐 노량진뉴타운을 관통해 장승배기역으로 이어지게 된다. 개발이 마무리되면 9000가구 대규모의 핵심 주거지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현재 6구역 매물의 경우 프리미엄만 6억 원을 훌쩍 넘는다. 지난해 4억~5억 원 수준이었던 프리미엄은 사업 활기와 집값 상승세에 힘입어 더 뛰어올랐다. 코로나19 사태로 최근 투자기세는 한 풀 꺾였지만 최저선은 여전히 6억 원이라는 게 현지 공인 관계자의 전언이다. 6구역 조합원 분양가는 전용 59㎡와 84㎡가 각각 5억3000만 원, 6억2000만 원선이다. 지대가 다소 높고, 사업 규모가 작은 7구역 역시 프리미엄은 최소 5억 원에 달한다.

주변 시세는 2구역과 장승배기역 사이에 위치한 상도파크자이의 전용면적 84㎡가 최고 15억 원에 달한다. 전용 72㎡는 12억8000만~13억6000만 원대다.

노량진뉴타운 일대 H공인 측은 "물건이 많지 않다보니 사업 속도가 늦은 구역도 시세가 높긴 마찬가지"라며 "정부가 앞으로 어떤 규제를 더 내놓을지 불확실성은 있지만 이 일대 입지가 워낙 탄탄한데다 개발 호재나 주변 시세를 고려하면 앞으로 더 높은 가격을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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