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불플랫속 3년금리 이틀째 역대최저, 외인·장투기관 쌍끌이

입력 2020-05-0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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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금리 임시금통위 후 첫 하락..한은 국고채 단순매입 소문도..금리인하 기대 속 외인주목

채권시장은 나흘연속 강세장을 이어갔다. 특히 초장기물이 강해 일드커브는 사흘만에 플래트닝(국고채 10년-국고채 3년 기준)으로 돌아섰다.

통화안정증권(통안채) 2년물 금리는 사흘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틀째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3년 국채선물도 사흘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물가채도 강해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보름만에 30bp대를 회복했다. 가계 주택담보대출과 이자율스왑(IRS)의 준거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 금리는 한국은행 3월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빅컷(50bp 인하)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밤사이 대규모 장기물 발행에 따른 부담으로 미국채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시장에서는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장기투자기관이 초장기물을 매수하면서 강세흐름을 지속했다. 장중에는 한은이 국고채 단순매입을 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았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외인의 공격적인 선물매수와 최근 커브 스팁에 따른 금리 메리트와 30년물 비경쟁입찰 물량 행사 영향이 마무리되면서 장투기관의 초장기물 매수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일방적으로 강세흐름을 보이긴 어렵더라도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펀더멘털 둔화와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등이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달 28일로 예정된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여전하다. 주요 매매주체들이 소강국면에 들어간 상황에서 외국인 움직임이 당분간 장을 좌우할 것으로 봤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7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과 국고3년물은 1.4bp씩 떨어져 각각 0.902%와 0.946%를 기록했다. 각각 사흘과 이틀연속 역대최저치다. 국고10년물은 2.8bp 내린 1.480%를, 국고20년물은 3.4bp 내린 1.598%를, 국고30년물과 50년물은 4.2bp씩 내려 각각 1.620%와 1.621%를 보였다. 각각 지난달 2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고10년 물가채는 7.2bp 하락한 1.160%로 전달 20일 1.144%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CD91일물 금리는 전일대비 2bp 내린 1.08%로 고시됐다. 이는 3월17일 이후 첫 내림세다. CD금리는 그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확산)에 따른 시장 불안에 되레 8bp 상승했었다. 이는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CD3개월물을 1.08%에 발행했기 때문이다. 발행물량은 하나가 5500억원, 신한이 2200억원이었다.

기업어음(CP)91일물 금리도 1bp 내린 1.9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3일 5bp 하락이후 첫 내림세다. 아울러 3월25일(1.87%) 이후 처음으로 1%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AA-등급 회사채 3년물 금리는 0.4bp 하락한 2.198%를 보였다. 이 또한 지난달 16일 1.443% 이후 최저치다.

한은 기준금리(0.75%)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19.6bp로 좁혀졌다. 이는 한은이 임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직전인 3월16일 마이너스(-)15.1bp 이후 가장 좁혀진 것이다.

10-3년간 금리차는 1.4bp 줄어든 53.4bp를 보였다. BEI는 4.4bp 상승한 32.0bp로 전월 16일(35.6bp)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회사채 스프레드(국고채 3년물 대비 AA-등급 회사채 3년물 기준)는 1.0bp 확대된 125.2bp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8월25일 127bp 이후 10년9개월만에 최대치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6틱 상승한 111.84를 기록했다. 장중고점은 111.85였다. 각각 사흘연속 사상최고치다. 장중 저가는 111.77로 장중변동폭은 8틱에 그쳤다.

미결제는 8209계약 증가한 34만1064계약을, 거래량은 1만4558계약 늘어난 6만1263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18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6786계약을 순매수해 9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는 1월23일부터 2월7일까지 기록한 10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3개월만에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반면, 금융투자는 2826게약을, 은행은 2924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연기금등과 보험도 각각 930계약과 404계약을 순매도해 각각 5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45틱 오른 132.65를 보였다. 장중 고점은 132.67, 저점은 132.11로 장중변동폭은 56틱에 달했다.

미결제는 3910계약 확대된 12만7922계약을, 거래량은 1만2142계약 증가한 4만3007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3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34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372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는 3월9일 5082계약 순매수 이후 2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다. 또, 9거래일연속 순매수로 이는 작년 5월3일부터 16일까지 기록한 9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1년만에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반면, 금융투자는 3240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이는 8거래일째 순매도로 지난해 5월7일부터 16일까지 8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 순매도세다. 연기금등도 211계약을 순매도해 5거래일째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의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를 보면 3선은 20만9991계약으로 3월13일 21만3652계약 이후 2개월만에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10선은 7만48계약으로 3월12일 7만2366계약 이후 최고치였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고평 4틱을, 10선은 고평 3틱을 각각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거래는 없었다.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 (삼성선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 (삼성선물)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대규모 장기물 발행에 대한 부담으로 미 국채 금리가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국내 금리도 이를 잠시 반영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바로 회복하면서 강보합세를 보였다. 긍정적 재료가 많지는 않았지만 매도재료들이 제대로 반영이 안된데다 외국인의 공격적인 선물매수로 금리는 낙폭을 확대했다”며 “한은 단순매입 루머도 있었지만 제일 큰 요인은 외국인의 계속적인 선물 매수”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일방적인 강세를 예상하긴 힘든 장이다. 전반적으로 채권시장 참여주체들이 소강상태인 가운데 외국인 영향력은 이전보다 커 보인다. 당분간 외국인 움직임에 따라 금리가 좌우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 금리 상승에 따라 보합권에서 출발했지만 강세전환했다. 외국인이 선물 순매수를 지속했고, 최근 커브 스팁에 따른 장기구간 금리 메리트와 30년물 옵션 행사 영향이 마무리됨에 따라 장투기관이 초장기물을 매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과 펀더멘털 둔화에 대한 프라이싱이 지속될 것이다. 미중 갈등 재부각으로 대외적으로도 강세요인이 여전하다”며 “이미 미국 공급부담은 대부분 선반영했다. 5월 금통위 기대감으로 금리상단은 제약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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