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나석진 금융교육원장 “동학개미 맞춤형 교육 필요”

입력 2020-04-2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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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석진 원장이 지난 22일 금융투자교육원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나석진 원장이 지난 22일 금융투자교육원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금융 경쟁력은 교육에서 나온다. 시장을 움직이는 건 사람이며 사람은 곧 교육이다. ”

지난 22일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투자교육원에서 나석진 원장을 만났다. 그는 “최근 라임펀드나 DLF(파생결합펀드) 사태 등으로 업계에 대한 신뢰 문제가 불거졌다”며 “특히 DLF 피해자 중 고령투자자가 다수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전 정보와 지식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육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보였다.

이어 “또 코로나19 이후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동학개미’나 ‘주린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주식 직접 투자가 늘고 있다”고 “초보 및 고령투자자들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투자자보호 교육에 힘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웹북, 웹툰, 동영상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홈페이지에 제공하는 한편 서울시 지역센터와 연계해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금융투자교육원은 금융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1977년에 설립됐다. 대체투자ㆍ파생상품ㆍIB 업무 등 금융투자회사의 직무별 핵심 인재 육성을 위해 150여개의 전문집합 및 이러닝 등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자본시장과 투자상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일반투자자와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자본시장 트렌드가 변하면서 교육도 바뀌고 있다. 나석진 원장은 “증권사 수익구조가 이전 브로커리지를 통한 수수료에서 부동산 등 대체투자ㆍ자기매매ㆍ파생상품 등으로 다양화됐다”며 “여기에 정부의 핀테크 활성화 정책과 비대면 활성화 정비 등으로 AI자산배분펀드와 같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금융서비스가 일반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이번 동학개미운동을 계기로 2030세대의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이는 금융투자산업 영업환경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며 “이밖에도 △기후변화에 따른 글로벌 공조와 친환경 소비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ESG 투자 △고령화와 저금리 등이 향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기준 총 교육생 수(집합교육과정)는 5082명이다. 전문 집합교육 중에는 ‘펀드상품운용(552명)’, ‘대체투자(382명)’, ‘부동산금융(304명)’, ‘채권운용(261명)’이 인기를 끌었다. 핀테크를 통한 비대면거래가 활성화되면 관련 교육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올해 사모운용사 관련 교육 과정을 신설할 예정이다. 그는 “잇단 사태로 전문사모운용사가 소규모인력으로 운영돼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운용사 실무사례 소개 등 내부통제 인력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 원장은 “전문성 없이 투자자 보호만 강조되거나 반대로 전문성만 있고 윤리의식이 부족하면 산업 경쟁력 제고에 한계가 올 수밖에 없다”며 “내년 3월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이 금융투자회사 영업관행 및 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투자자보호교육의 중요성이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저출생과 고령화 시대에서 금융회사 퇴직인력의 활용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며 “이들을 위한 전직 지원 교육프로그램 등 정책, 제도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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