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가을세일 매출 증가 전년比 '반토막'

입력 2008-10-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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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층도 소비심리 '꽁꽁' 경기악화 영향권

부유층도 지갑을 닫기 시작했다. 장기 불황 한파가 서민에 이어 부유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비교적 경기에 덜 민감한 부유층이 주 고객인 백화점들 역시 경기 악화 영향권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백화점업계의 올 가을세일 실적은 전년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여름세일까지도 두 자릿수를 유지하던 신장률이 한 자릿수대로 떨어지면서 서민 뿐 아니라 부유층의 지갑도 쉽게 열리지 않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의 올 가을 정기세일 매출은 전년대비 4.1%, 4.7% , 10.9% 신장했다.

2007년 가을세일이 2006년에 비해 현대, 롯데, 신세계백화점의 실적이 각각 13%, 17%, 26% 신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해 진다.

특히 지난 여름 정기세일 당시 현대, 신세계, 롯데백화점이 전년대비 각각 7%, 11.6%, 12.3% 신장했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석달 사이에 소비심리 위축이 서민층에서 중상류층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일부터 시작한 열흘 간의 가을 프리미엄 정기세일 진행 결과 지난해 대비 매출이 일평균 4.7% 신장했다. 상품군별로는 명품 40%, 화장품 32%, 아웃도어 22%, 남성캐주얼 14%, 스포츠 12%, 영캐주얼 11%, 잡화 10% 등이다.

현대백화점 전국 11개 점포의 가을 정기세일 일평균 실적은 작년대비 4.1% 신장했다. 주요 상품군별 신장율을 보면 명품이 27% 신장한 것을 비롯해 화장품이 15%, 잡화류가 7%, 여성캐주얼도 1%, 남성의류는 -3%, 가정용품 -5% 등이다.

신세계의 경우 여성의류 3.7%, 남성의류 11.5%, 잡화 22.9%, 해외명품 35.0% 등 전반적으로 고른 매출 신장을 기록한 가운데 올 가을 정기 세일이 10.9% 신장했다.

한편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의 9월 총매출 신장률은 전년대비 각각 2%, 3%, 4%을 기록하는 등 백화점 3社의 9월 총매출 신장률 역시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백화점 업계는 8월까지 매출 신장률이 10%대였지만, 따뜻한 날씨와 금융불안으로 가을철 수요를 끌어올리지 못해 판매가 줄었다.

그나마 환율 급등으로 면세점 판매가 급감한 데 따른 반사이익으로 명품 판매가 늘면서 매출을 올린 것이다.

불황으로 9월 대형 마트 매출이 감소한 데 이어 백화점 소비까지 줄면서 경기 위축이 본격적인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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