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앞둔 현대로보틱스 청사진은 '미래·스마트'…4년후 매출 1조

입력 2020-04-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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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팩토리·신사업 확대…글로벌 TOP5 목표

▲자동차 제조 공정에 투입된 산업용 로봇 시스템. 사진 제공=현대중공업지주
▲자동차 제조 공정에 투입된 산업용 로봇 시스템. 사진 제공=현대중공업지주

현대중공업지주의 신성장 동력 로봇사업부문이 독립 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이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로봇사업을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한 것으로 독립 경영을 통해 산업용 로봇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스마트팩토리, 모바일 서비스로봇 등 신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23일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이사회와 올해 주주총회를 거쳐 로봇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내달 1일 자회사 ‘현대로보틱스’로 신규 설립하기로 했다.

현재 현대로보틱스의 주요 제품은 산업용 로봇과 클린용 로봇, 스마트팩토리로 지난해 매출 2583억 중 각각 60%, 27%, 6%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확대해 2024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소형에서부터 대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용 로봇을 자체 기술력으로 생산하고 국내외 가전제품은 물론 자동차 공장의 스마트팩토리화를 통해 ‘글로벌 5대 로봇 종합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전 세계 로봇시장은 2018년 기준 글로벌 4강 기업인 ABB(스위스), FANUC, Yaskawa(일본), KUKA(독일) 등 4곳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지주의 점유율은 3%에 머물고 있다.

우선 현대로보틱스는 4차산업혁명 시대 제조업의 미래로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스마트팩토리 종합플랫폼인 ‘하이-팩토리(H!-FACTORY)’다. 이는 공장 설비의 최적 운영을 지원하는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으로 고객 니즈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으며 다양한 산업에 활용 가능하다.

포스코ICT와도 스마트팩토리 공동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제조기업의 공정을 분석하고 로봇·스마트화 적용 환경을 사전에 구현해 3D기반의 시뮬레이션 형태로 제공하는 컨설팅 및 진단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산업용 로봇의 글로벌 경쟁력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2018년 9월 중국 로봇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하궁즈넝’사와 연간 최대 2만 대의 로봇을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를 건설하기로 합의하고 산업용 로봇 합자회사 설립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산업용 로봇은 상하이·화동지역에서 2022년까지 1만7000대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현대로보틱스는 글로벌 4강 기업 중 하나인 독일 ‘쿠카(KUKA)’사와도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하기도 했다. 제품 도입은 물론 공동연구 개발을 통한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협동로봇, 서비스로봇 등 신사업 진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KT와 함께 ‘5G기반 로봇 ·스마트사업 공동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해 △스마트 로봇 △모바일 서비스 로봇 등의 공동 개발에 나섰다.

또 네이버의 기술전문 자회사인 '네이버랩스'와 손잡고 3차원 실내 정밀지도를 제작하는 로봇(명칭: M1)과 맵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위치파악과 경로 생성을 통해 자율주행 및 서비스가 가능한 로봇(명칭: AROUND)등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지난 1월에는 '모바일 로봇 주행 매커니즘'과 '모바일 서비스 로봇 플랫폼 내재화 기술' 등에 착수했다. 이외 다양한 협동로봇 시리즈 모델들도 연내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향후 연구개발 투자 강화, 대규모 설비 투자 등을 통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투자 유치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4년 로봇사업을 시작한 현대로보틱스는 1987년 용접로봇 생산을 시작으로 1997년부터 고유 모델의 산업용 로봇과 제어기를 병행 생산해오고 있다. 2008년 차체 용접 로봇과 2011년 LCD용 로봇이 세계일류 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7년 대구로 본사를 이전해 연 8000대의 로봇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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