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TA "코로나19로 항공업 2분기에만 74조 증발"

입력 2020-04-0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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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3주차 돌입한 항공사들…보유 현금으로 2개월 이상 못버텨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사무총장 (IATA 홈페이지)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사무총장 (IATA 홈페이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쇼크로 전 세계 항공산업이 2분기에만 현금보유액에서 70조 원 넘게 손실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사무총장은 7일(현지시간) "자유낙하 중인 전 세계 항공 수요가 지난해 대비 70% 감소했고 유럽은 무려 90%가량 급감했다"면서 "2분기에만 약 610억 달러(약 74조 원)에 달하는 현금보유액이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IATA가 당초 올 한해동안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는 손실액 293억 달러(약 35조 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기간도 4분의 1이나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10배 가까이 확대된 셈이다. 심지어 더 나빠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주니악 사무총장은 "평균적으로 항공사들은 2개월 가량 버틸 수 있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데, 많은 항공사들이 이미 영업정지 3주 째에 접어들었다"면서 전 세계 각국 정부의 신속한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각 국 정부는 항공사들을 살리기 위해 대출, 보증, 감세 등 할 수 있는 모든 긴급 재정 지원책을 구체적으로, 보다 빨리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항공업이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보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항공 산업이 벼랑 끝에 몰리면서 약 2500만 명의 일자리가 위태해졌고, 이 숫자는 호주 전체 인구수와 맞먹는다"다고 경고했다. 이어 "여기에 항공산업과 연계된 모든 분야까지 확대하면 피해 가능한 관련 일자리는 약 6500만 개까지 늘어날 수 있으며, 비행기가 뜨지 않으면 이들 중 많은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니악 사무총장은 "구체적으로 항공업 뿐 아니라 식당, 관광지, 호텔 등이 줄줄이 영업이 중단됐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연결된 공급망이 파괴되면 결국 제조업, 유통업계에서도 아무것도 만들거나 팔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코로나19 여파가 잠잠해진 후에도 적응 및 회복하는 과정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몇 개월간 문을 닫았던 항공사들이 재가동을 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현장을 떠났던 인력 관리는 물론 항공기 점검 등 전반적인 안전 문제 등 제대로 된 서비스를 위해 체크해야 할 사안이 어마어마하게 많고 복잡하다"라고 설명했다.

한 동안 폐쇄됐던 전 세계 하늘길을 다시 열면서 각국 정부 및 보건 당국은 협력을 통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를 고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니악 사무총장은 "특히 각국의 여행 제한 조치 등을 해제하는 과정에서 보다 체계적인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세계 항공산업의 위기 상황이 심각해지자 세계관광기구(UNWTO)는 글로벌 관광 위기 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달 19일부터 20일까지 주요 유엔기구, 집행위원회, 지역위원회, 민간부문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코로나19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국제협력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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