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코로나 사태로 1분기 20%↓…금융위기 이후 ‘최악’

입력 2020-04-0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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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코스피 지수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촉발한 경기 침체 우려 때문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코스피는 연초 대비 20.16%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4분기(-22.35%) 이후 최고 낙폭이다.

3개월 사이 코스피는 2190선에서 1750선으로 떨어졌고, 시가총액도 1475조9093억 원에서 296조1806억 원 감소한 1179조7287억 원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관련 업종지수 역시 총 82개 중 78개 지수가 하락했다. 이 기간 상승한 4개 지수는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수혜가 기대되는 KRX헬스케어(11.26%)·의약품(11.17%)·KRX건강(9.88%)·코스피200 헬스케어(3.44%) 등 제약·바이오 관련 지수 4개뿐이다.

이런 급락은 코로나 사태가 불거지기 전까지 상승 전망이 우세했기에 더 뼈 아프다. 실제 코스피 지수는 1월 말 2267.25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특히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에 힘입어 연일 상장 이래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하며 전례 없는 폭락장세가 반복됐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8% 이상 급락하면서 모든 주식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두 차례나 발동됐으며, 선물 가격 급등락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 거래를 5분간 중단하는 사이드카도 여섯 차례 발동했다. 특히 지난 13일과 19일에는 증시 사상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같은 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지수 변동성도 3월 코스피의 일 중 지수 변동성 평균치는 4.2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8년 11월(4.70%) 이후 11년 4개월 만의 최고치다. 일 중 지수 변동성이란 당일 지수의 고가와 저가의 차를 고가와 저가의 평균값으로 나눈 것으로, 지수가 당일 평균값을 기준으로 위아래로 얼마나 움직였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다만, 저가 매수를 노린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거래가 급격히 늘면서 3월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18조4923억 원)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올해 1분기 15.04% 하락했다. 이번 분기 하락률은 2018년 4분기(-17.83%) 이후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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