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주식매도 자제 입장 표명 불구 '하루만에 매도'

입력 2008-10-08 10:14 수정 2008-10-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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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국내증시에서 투신이 주식 매도를 자제하기로 결의한지 하루 만에 주식을 팔아치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 사장단이 전날(7일) 자산운용협회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대책을 논의한 뒤 과도한 주식 매도를 자제하는 한편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서지 않도록 설득한지 하루만의 일이다.

실제 투신의 최근 일별 거래동향을 살펴보면 지난달 말인 9월 24일부터 주식매도 자제 발언이 나오기 하루 전날인 10월 6일까지 줄곧 '팔자'세를 유지해왔고 매도 자제 발언이 나왔던 전날 하루만 순매수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단 이틀을 제외하고는 하루 평균 1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해왔고 지난 9월 29일은 무려 6천억원 이상 주식을 팔아치웠다.

투신권의 이러한 행보는 그동안 수급 측면에서 증시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연기금과는 다른 모습일 뿐 아니라 같은 기간 외국인의 매도 규모보다 더욱 큰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시장에서는 증시 하락 압력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물론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최근의 급락장세 속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정체에 빠진 데다 한치 앞을 보기 어려운 '안개 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매수 전환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에 이견이 없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현재의 불안정한 장세가 신뢰의 위기에서 촉발됐다는 측면 또한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을 고려할 때 시기적으로 부적절한 오해를 살 여지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연일 주식시장에서 매도 물량을 쏟아내는 것도 버거운 모습인데 투신마저 이러한 매도세에 동참하고 있으니 수급 측면에서만 놓고볼 때 국내증시 불안이 진정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며 "투신이 줄기차게 주식을 팔아치우는 한편 투자자들에게 환매를 자제할 것을 당부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오전 10시 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세로 전장대비 33.11포인트(2.42%) 떨어진 1332.99를 기록, 투신은 904억원 '팔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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