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코로나19·유가 전쟁에 폭락세 지속…18년 만에 최저치

입력 2020-03-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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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거래일간 WTI 가격 추이. 30일(현지시간) 종가 20.09달러. 출처 마켓워치.
▲최근 5거래일간 WTI 가격 추이. 30일(현지시간) 종가 20.09달러. 출처 마켓워치.
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간) 폭락세를 이어가면서 18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6.6%(1.42달러) 폭락한 배럴당 20.0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WTI는 이날 장중 19.27달러까지 밀리면서 2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8.7%(2.17달러) 내린 배럴당 22.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수요 위축에 더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가격 인하와 증산 등을 통해 ‘유가 전쟁’에 나서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사우디는 이날 국영 SPA통신을 통해 5월부터 하루 원유 수출량을 사상 최대인 1060만 배럴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자료에 따르면 그간 사우디의 최대 원유 수출량은 1980년 하루 922만 배럴이었다. 그간 OPEC과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플러스(+)의 감산 합의가 지난 3년간 유지된 가운데 사우디는 한때 원유 수출량을 하루 700만 배럴 초반대까지 낮췄다. 그러나 3월 31일로 감산 기한이 끝나면서 4월부터 1000만 배럴로 수출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산유량 역시 2월 대비 27% 많은 하루 1230만 배럴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타스통신은 이날 사우디 소식통을 인용, 사우디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가 4월로 예고한 산유량 증산 계획을 예정대로 실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하고 국제 유가 안정을 논의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크렘린궁은 보도문에서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 원유시장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양국이 에너지부 채널을 통해 협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후 백악관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양 정상의 전화통화 소식을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국제 에너지 시장 안정의 중요성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와 러시아의 원유 전쟁에 따른 유가 폭락세로 셰일오일 생산에 타격을 입게 된 미국의 입장을 전달하고 해결책 모색을 시도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국제 유가 상황과 관련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도 통화한 바 있다.

국제 금값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7%(10.90달러) 하락한 1643.2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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