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F "국내 외화유동성 단기간 개선 어려울 것"

입력 2008-10-0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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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구원은 6일 최근 국내 외화유동성 사정은 전세계 금융불안에 따른 유동성 경색 심화와 외국인 주식자금 이탈 등으로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윤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리먼브라더스 파산보호 신청 이후 외국인 주식자금 이탈, 경상수지 적자폭 확대 및 전세계 유동성 경색 심화 등으로 국내 외화유동성 사정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며 "주요국과의 금융공조체체 강화와 경상수지 적자 요인 및 불요불급한 외화수요의 억제를 통해 외화유동성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위원은 "외국인투자자들은 리먼브라더스 파산보호 신청 이후 국내증시에서 1조3700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투자자금 회수를 지속하고 있고 경상수지의 경우 역시 지난 8월 경상수지는 수출증가율(16.2%)이 수입증가율(37.6%)을 큰 폭으로 하회하면서 사상 최대 적자(47억1000만달러)를 시현하는 등 올들어 125억9000만달러 경상수지 적자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국제금융시장의 단기 유동성 사정을 반영하는 TED금리의 경우 리보 금리 급등과 미 국채금리의 급락에 따라 150bp 이상 폭등했으며 국내 CRS금리(통화스왑 금리) 또한 급락하는 등 국내 외화유동성 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그는 "문제는 단기간에 외화유동성 사정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외화자금 조달의 초단기화 및 조달비용 급증에 있다"며 "단기 외화자금이 거래되는 외화 콜시장에서는 기간물 공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고 오버나이트로 외화를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며 외화 CP발행 역시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정부가 이러한 상황의 심각함을 인지하고 100억달러 규모의 외화자금을 외평기금을 통해 공급하기로 했지만 이는 만기시 재차 회수된다는 측면에서 단기적인 몰핀 효과에 그칠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그는 "향후 외화유동성 사정은 개선 여부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금융시장 상황의 전개와 맞물려 진행될 가능성이 높지만 주요 선진국 금융기관들의 실적 악화, 추가 부실 금융기관들의 출현이 현실화될 경우 이에 따른 파급 효과로 인해 단기간에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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