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다음주부터 개별은행이 수출 중소기업의 무역어음을 할인해 주면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이 재할인하는 방식으로 50억 달러의 자금을 공급해 외화유동성의 불확실성을 확실히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이러한 방법이 "수출 중소기업들과 시중 은행들의 달러 실수요를 충족시켜 줌으로써 외화자금시장의 안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도모할 수 있고 시중 은행들의 무역어음할인 업무나 수출입은행의 무역어음재할인 업무 등을 활성화시켜 수출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상원의 구제금융안 통과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이 여전해 우리 수출 중소기업과 은행의 달러유동성도 부족해 시장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달러 경색현상이 지속되는 경우 국책은행도 시중 은행에 공급했던 달러유동성 회수가 불가피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외환보유액 감소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보유액은 이럴 때 시장 안정을 위해 적절히 쓰는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강 장관은 "물가안정과 관련 유통구조 개선, 과도한 학원비 인상 제한 등에 필요하다"며 "기업들에게 적기에 충분한 용지를 공급하기 위한 토지은행제도 도입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