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진원지’ 유럽...자동차 공장도 줄줄이 가동 중단

입력 2020-03-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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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코로나19 여파로 생산 공장 문을 일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코로나19 여파로 생산 공장 문을 일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의 제2의 진원지가 된 유럽에서 자동차 기업들이 생산시설 폐쇄에 들어갔다.

1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유럽의 대표적 자동차 제조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 푸조시트로엥(PSA), 르노가 유럽의 생산시설 35곳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이들 3사의 지난해 신차 판매 대수가 1200만 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생산 차질에 따른 실적 악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계 이탈리아 회사인 FCA는 이탈리아 내 6곳과 세르비아, 폴란드 공장을 포함해 유럽 전역의 대다수 공장 가동을 오는 27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FCA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시장의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공급 조절”이라고 설명했다. 크라이슬러, 피아트, 지프, 닷지, 램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FCA는 최근 PSA와 합병을 성사시켜 세계 4위권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했다.

FCA의 공장 폐쇄 발표 몇 시간 뒤 PSA도 7개국에 걸쳐 15곳의 공장을 3월 말까지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르노도 성명을 내고 프랑스 정부의 방역 조치에 협력하고 자사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프랑스 내 12곳의 공장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공장 폐쇄는 안 그래도 글로벌 자동차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기업들에게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는 4% 감소한 9030만 대에 그쳤다. 2017년 9520만 대로 고점을 찍은 후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자동차산업이 유럽 제조업의 핵심 분야라는 점도 유럽 경제 전망을 우울하게 한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자동차 관련 직간접 고용인원만 1400만 명에 이른다. 유럽 자동차기업들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 이에 2월 중국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80% 급감한 바 있다.

유럽 지역의 자동차 공장 폐쇄는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얼마나 큰 타격을 주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CNN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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