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증시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글로벌 기업 실적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국내 증시 또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전일 한국 증시는 미 증시 급등에 힘입어 상승했었다. 다만, 미 증시 급등 요인이 전일 선반영되었다는 점을 감안 미 증시 대비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오늘 미 증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폭스콘 2월 매출 급감이나, 국제항공운송협회의 발표는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이 코로나19로 인해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유입된 점은 한국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 된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이다. 그동안 한국에 비해 검진 사례가 극단적으로 적어 확진자 수가 많지 않았으나, 미국 보건 당국자가 이번 주말까지 40만 건에 해당하는 테스트 키트가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고, 다음주 말까지 150만~170만 건의 테스트 키트가 필요하다고 언급해 향후 표본증가에 따른 확진자수 급증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의 확진자수 급증 또한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한국의 경우 세계 보건기구가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는 등 고무적이라고 발표해 한국 내 공포 심리는 완화 될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변화 요인을 감안 한국 증시는 코로나로 인한 글로벌 기업이익 부진으로 조정이 예상되나 미국에 비해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중국의 코로나 확산이 정체기에 돌입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다음주 국내증시는 마디 지수대 코스피 2100선 탈환을 시험하는 중립이상의 주가흐름(2050~2100선) 전개를 예상한다. 코로나19발 세계경제의 급속한 침체 우려는 미 연준측 50bp 깜짝 금리인하와 글로벌 정책공조 재개 기대에 힘입어 일정수준 진화됐다.
특히 코로나19 대응과 최악의 기대 인플레이션 부진세를 고려할 경우, Fed 통화완화 시도는 이번 긴급조치를 넘어 3월 FOMC에도 지속될 공산이 크다. 강달러 피크아웃과 EM(한국) 자산 괄목상대를 주목하는 이유다.
다음주 시장 이목은 3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주 외국인 현선물 수급변수에 집중될 전망이다. 글로벌 정책공조 기대에도 불구 EM 매크로 및 실적 펀더멘탈에 대한 우려는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있다. 외국인 지수선물 수급변수와 절대적 상관성을 갖는 EM 실적 모멘텀(이익수정비율)은 바이러스 창궐 직후 급전직하. 결국, EM 이익 안정성 및 가시성 회복이 전제되기 전까진 글로벌 투자가의 정중동 행보는 당분간 지속될 개연성이 크다는 의미다.
결자해지 측면에서 본다면 4월 양회까지의 중국측 고강도 Policy-mix(적극적 통화완화, 확장적 재정투자, 선택적 소비부양)의 조기화가 상기 상황변화의 트리거로 기능할 전망이다. 미국이 응답했으니 이젠 중국이 화답할 차례인 셈이다.
투자전략 초점은 시장 방향성 및 대응전략 판단에 집중될 것이다. 중국측 총력부양 시도가 구체화되기 전까진 글로벌 투자가측 EM 러브콜 전면화 가능성은 무리다.
지수가 V자 반등하는 것보단 대내외 뉴스 플로우에 연동한 형태의 횡보등락 흐름의 지속과 단순 낙폭과대주가 아닌 대형 성장주로의 현 종목장세 투자전략 리더쉽 결집 가능성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지수 내 대형주(100개) 가운데 1분기 및 2020년 실적 성장주를 도출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전기/삼성SDI를 필두로 한 IT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를 위시한 바이오 △NAVER/카카오/엔씨소프트를 근간으로 한 소프트웨어 등의 대형 성장주 삼두마차가 바로 춘삼월 백병전 과정에서 늘려야(사야)할 최우선적 Bottom-fishing 전략대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