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구제 법안 부결 그 파장은?

입력 2008-09-30 08:16 수정 2008-09-3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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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불가피...1300P 추가 조정 열어둬야

예상과는 달리 미국 금융구제법안이 하원 표결에서 부결됐다.이 소식으로 29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지수는 777포인트 대폭락하며 월가는 다시 패닉 상태에 빠졌다.

9.11 테러 이후 하루 하락폭으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99포인트 내린 1983을 기록했으며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도 106포인트 하락한 1106을 기록했다.

이번 금융구제법안의 하원 부결 배경은 금융구제법안이 중장기적 영향에 대한 고려 없이 빠른 시일에 졸속적으로 이뤄졌다는 비판과 경제학자의 비판적인 의견, 또 지나치게 금융기관 구제에 치우치며 모기지로부터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에 대한 배려가 소홀했다는 점 등이 지적됐다.

따라서 30일 국내증시 역시 이번 금융구제법안 부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가 다소 증폭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1300포인트 초반까지 재차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금융구제법안 부결의 파장이 단기간에 진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이 상당 기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 이유는 물리적으로 법안을 수정, 재상정하고 표결에 이르는데 상당 기간이 소요될 수 있으며 미국의원에 휴원 일정을 취소하고 새로운 법안 상정 재처리를 확인하고 있으나 물리적으로 1주일 가량 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최근 유럽 금융기관으로 신용경색이 확산되며 새로운 충격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단기간 유로 및 여타 지역의 금융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 경제 여건에 대해서도 임 팀장은 "원달러환율 급등과 금리 상승 가능성으로 금융시장 불안 지속되고 있다"며 "또한 기관투자자 매물 강화와 외국인 투자자 매도 전환시 단기 수급 공백 우려도 있다"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 윤세욱 리서치센터장 역시 "국내증시의 경우 구제방안에 대한 기대로 9월 중순 이후 종합지수가 저점대비 1500포인트 까지 반등했으나 구제방안 의회 통과 실패로 주가는 재차 하락세로 복귀가 예상돼 보수적인 투자전략 유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효진 연구원도 국내 증시의 단기 폭락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FRB와 금리인하와 유동성 공급, 미국 정부의 재정투입이 단기 대안이며 구제금융법안의 수정 재상정이 다음 대안이 될 것"이라며 "미 대통령 선출전까지는 심한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하고 코스피 지수는 1300~1550포인트대에서 연말까지 움직임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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