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특집]금융상품도 사회공헌 시대

입력 2008-09-3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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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ㆍ독도 관련 상품 '히트'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이 커지면서 사회공익적인 성격을 띤 금융상품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고객의 요구와 함께 우리 사회의 공익을 함께 추구함으로써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국내은행들이 출시한 사회공헌 금융상품은 약 140여개에 이른다. 지난해에만 총 37개의 공익상품이 개발되었으며, 올해에도 이미 20여개의 공익상품이 출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올해에는 특히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절약 및 환경과 관련된 상품들이 많이 출시됐으며, 상반기 일본의 망발로 ‘독도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독도 관련 상품도 인기를 누렸다.

에너지 관련 상품으로는 우리은행의 ‘저탄소 녹색통장’이 단연 돋보였다. 우리은행이 지난 8월 22일 출시한 저탄소 녹색통장은 한 달 만에 가입자 수가 2만2500계좌(750억원)에 달했다.

이 통장은 수익금의 50%를 서울시에 출연하며 서울시는 이를 탄소마일리지제도의 재원으로 활용한다. 또 가입자에게 인터넷뱅킹의 수수료를 50% 면제해 주고 서울시가 시행하는 승용차 요일제나 탄소마일리지제에 참여하는 경우 수수료 면제 혜택도 제공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 들어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에너지문제가 대두되면서 고객들의 관심이 매우 커진 것 같다"며 "고객의 이익은 물론 우리 사회에 유익함을 가져다주는 공익상품이 앞으로도 더욱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은행이 판매한 '신한 희망愛너지 적금'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는 에너지관리공단과 협력하여 에너지절약 '3ㆍ3ㆍ3 따라잡기' 캠페인과 에너지 절약운동에 동참하는 고객에게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또한 독도문제가 불거지면서 날개 돋친듯이 팔린 수협의 '독도사랑海 예금'도 마찬가지다.

이 예금은 수협은행이 2005년부터 판매해 오고 있는데 지난 8월 특판시 보름만에 한도 2000억원이 모두 팔렸다. 지난해 5월부터 6월까지 두 달 동안 특판을 했을 때 겨우 271억원이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놀라운 실적이다.

\독도사랑海 예금은 수협의 대표적인 공익상품으로 은행 부담 세후이자액의 0.1%를 매년 '독도사랑海 기금'으로 조성하고 있으며, 현재 1억6690만원의 기금을 조성해 독도연구보전협회에 출연한 상태다.

아울러 예금 가입 고객과 명예지점장을 비롯한 우수고객을 울릉도 및 독도로 초청해 독도수호의 의미를 되새기는 독도지킴이 활동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수협 관계자는 "독도사랑海 예금은 단순한 마케팅 차원이 아니라, 금융상품을 통해 독도에 대한 관심과 애착심을 고취시키고 고객들이 '독도 지키기 운동'에 직접 동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공익형 금융상품은 앞으로도 우리사회의 이슈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성격으로 금융상품의 한 축을 형성하며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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