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대규모 ‘셀코리아’ 행진...한달새 2조 넘게 팔아

입력 2020-02-2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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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국내 증시에서 2조 원 넘게 팔면서 대규모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증권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변곡점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26일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에서 1조58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하루 순매도 금액은 지난 2011년 8월 10일(1조2763억 원) 이후 8년 6개월여 만의 최대 규모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하루 만에 8761억 원어치를 팔아치워 일별 순매도 기준으로 지난 2013년 6월 13일(9551억 원) 이후 6년 8개월여 만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지난 26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은 총 2조4439억 원에 달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대형 정보기술(IT)주를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지난 26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3973억 원)와 SK하이닉스(1367억 원)로,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5340억 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냈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급격히 악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대되면서 연초 상승 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일제히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실적 부진 우려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 전반이 위축된 가운데 원ㆍ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을 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연일 국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26일 외국인이 8000억 원 넘게 투매에 나선 가운데 개인은 7847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매물 대부분을 받아냈다.

향후 주가 반등에 ‘베팅’하면서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다. 기관도 384억 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소폭이나마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을 고려할 때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열어놓아야겠지만, 중국에서는 사태가 서서히 진정되고 있으므로 현재 지수 레벨에서 추가적인 급락은 제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감염병의 공포에 대응하는 글로벌 경기 부양정책 강화도 코스피를 비롯한 금융시장에 안정을 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지수 반등 시점에 관한 관심도 높아졌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수가 회복하려면 코로나 관련 추이에서 ‘굿 뉴스’가 나와줘야 한다”며 "이번 주나 다음 주 내로 확진자 숫자가 추가로 늘지 않고 증가세에 변곡점이 형성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오는 3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코로나19의 영향과 관련해 어떤 의견을 내놓는지가 향후 외국인 매매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서상영 연구원은 “시장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정책 대응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추경 이후 투자심리가 진정되고 원ㆍ달러 환율이 안정되면 외국인 투자자도 국내 증시에 다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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