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출렁이자 국내 부품주도 ‘주춤’…저가 매수 기회될까

입력 2020-02-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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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사태로 문닫은 베이징 애플 스토어. (연합뉴스AP)
▲신종 코로나 사태로 문닫은 베이징 애플 스토어. (연합뉴스AP)

코로나19가 ‘애플’에 미친 여파가 국내에도번지고 있다. 애플이 코로나19로 인해 1분기 실적 악화 가능성을 인정하자 애플 관련 부품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꺾인 것이다. 증권가는 애플 실적 악화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큰 만큼 당분간 관련 주식을 저가에 매수할 기회라고 짚었다.

18일 LG이노텍은 전 거래일보다 4.50% 하락한 14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이노텍은 애플의 모바일 제품인 아이폰·아이패드 등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

아이폰 관련주로 꼽히는 다른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아이팟 프로에 배터리 보호회로를 공급하는 아이티엠반도체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46% 내려간 6만3300원에 마감했다. 카메라 모듈 제조업체인 덕우전자는 6.70%, 카메라 모듈 자동검사장비 제조업체 하이비젼시스템은 2.75% 하락했다. 애플에 OLED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공급하는 비에이치(-4.06%)도 이날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들 종목은 애플의 실적 방향성에 주가가 따라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애플은 지난 4분기 매출액이 918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9% 올랐다고 발표했다. 주당 순이익은 4.99달러로 금융정보 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증권가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 4.54달러를 웃도는 ‘깜짝실적’이었다.

이에 LG이노텍(4.29%), 아이티엠반도체(9.26%), 덕우전자(7.53%), 비에이치(4.21%), 하이비젼시스템(4.38%) 등은 이튿날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18일(현지시간) 애플이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1분기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발표하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다만 주가 조정이 일시적인 것에 그쳐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코로나19로 인해 애플의 공급 차질 및 수요 둔화가 대만 및 중국 언론을 통해 알려진 부분이고, 4월 예정이던 아이폰9(SE2) 출시가 지연된다고 하더라도 수요가 이연돼 2분기 중에 회복될 것”이라며 “애플은 모든 중국 공장 가동을 재개했고 애플 매장도 차례로 영업을 시작하고 있다고 밝혀 큰 이슈가 없는 경우 1분기 안에는 정상적인 생산 및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관련 부품사 1분기 실적 영향도 최대 10~20% 수준의 제한적인 영향만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주가 하락 시 적극적으로 매수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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