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족 잡아라”…'혼코노미' 주목하는 유통업계

입력 2020-02-03 15:13 수정 2020-02-0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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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ㆍ혼술 등의 문화가 확산하면서 이를 겨냥한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2018년 통계청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중은 29.3%를 기록했는데, 이는 국민 10명 중 3명이 ‘혼자’ 살고 있음을 뜻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로 다중이 모이는 공공장소에 가는 것을 꺼리고 외출을 자제하는 움직임까지 더해지면서 혼밥족 등 ‘혼코노미(혼자와 economy의 합성어)’ 소비는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6일 일렉트로맨 혼족 주방가전 신제품 3종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일렉트로맨 혼족 주방가전은 혼자서 요리하는 1인 가구에 적합한 맞춤형 성능과 컴팩트한 디자인을 지녔다. 2018년 7월 7종의 상품이 첫 출시된 이래 이번 신상품 출시로 상품 수가 20종으로 늘어나게 됐다.

대표 신상품인 일렉트로맨 혼족 미니화로는 가로, 세로 30㎝ 이하의 미니 사이즈 제품이다. 2단계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석쇠형 그릴, M자형 그릴이 들어 있어 재료에 열을 고르게 전달할 수 있다. 꼬치, 구이 등 간단한 안줏거리를 요리하는 데 제격이라는 설명이다.

일렉트로맨 혼족 마카롱 밥솥은 1~2인용에 적합한 1.2ℓ의 용량을 자랑하며 사이즈가 작아 보관이 쉽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깔끔한 단일 톤 색상을 채택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가격은 ‘일렉트로맨 혼족 미니화로’ 3만2800원, ‘일렉트로맨 혼족 마카롱밥솥’ 5만9800원, ‘일렉트로맨 혼족 에어프라이어(3.2ℓ)’ 7만9800원이다.

이마트의 일렉트로맨 혼족 가전 상품군의 매출은 2019년 기준 전년 대비 151.6% 증가할 정도로 1인 가구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장효영 이마트 가전 바이어는 “1인 가구가 보편화하는 가운데 나를 위해 과감히 투자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작지만 제대로 된 소형 가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를 고려해 향후 프리미엄급 혼족 가전을 출시하기 위해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업계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소포장 제품을 내놓고 있다. 기존 3~4인 기준으로 만들었던 제품의 양을 줄이고 가격을 낮춰 1인 가구의 부담을 줄였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춘천식 닭갈비, 오리 불고기 등 ‘소포장 양념육’을 SSG닷컴, 쿠팡, 마켓컬리 등 온라인몰을 통해 300만 개 판매했다고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2016년 ‘올반 소불고기’ 소포장 양념육을 출시하며 1인용 육류 간편식 시장에 진출했다. 이 제품은 맛과 편의성 측면에서 1인 가구에 호평을 받으며 온라인몰에서만 1년간 45만 개가 판매됐다. 소포장 양념육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신세계푸드는 2017년 ‘올반 우삼겹’, ‘올반 숯향 불고기’를 추가로 선보이며 전년보다 3배 많은 판매량(150만 개)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춘천식 닭갈비, 오리 불고기, 숙성 허브 삼겹살, 고추장 돼지불백 등 국내 소비자가 즐겨 찾는 메뉴 16종으로 소포장 양념육 라인업을 강화했다.

신세계푸드는 “소포장 양념육의 인기는 전문점 수준의 맛, 간편한 조리법, 편리한 보관이라는 특성을 앞세워 혼밥족, 맞벌이 부부 등에게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라며 “과거 다인 가구가 대형마트에서 대량으로 양념육을 사 먹던 방식과는 달리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온라인몰 또는 배달 앱을 통해 소량씩 먹거리를 구입하는 트렌드가 자리 잡은 것도 주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편의점 CU는 소포장 과일 라인업을 강화했다. 장기 보관이 어려운 과일의 경우 소량 구매를 원하는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CU의 과일 매출은 전년 대비 41.5% 증가했다.

CU는 지난달 16일 기존 마트와 백화점에서 대용량으로 판매되던 칠레산 체리를 컵과일로 출시했다. 가방에 쏙 들어가는 테이크아웃 커피잔 사이즈로 고객들이 어디서나 간편하게 세척할 수 있도록 용기 바닥에 물빠짐 구멍을 내 편의성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U는 현재 샤인머스캣, 방물토마토 등을 컵과일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향후 고당도 프리미엄 과일을 선호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페루산 적포도 등으로 소용량 과일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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