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생명 유증 투자자, ‘신종 코로나’에 대박 났다

입력 2020-01-30 16:01 수정 2020-01-3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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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가 5950원…발행가 1800원의 3배 이상

진원생명과학 유상증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대박을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낮은 발행가로 유상증자에 참여한 투자자의 주식 가치가 3배 이상 뛰었기 때문이다.

진원생명과학은 30일 전 거래일보다 11.21% 오른 5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진원생명과학은 16일부터 17일까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실시했다. 지난해 11월 처음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할 당시 예정발행가액은 2855원이었지만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최종발행가액은 14일 1800원으로 정해졌다.

구주주 청약 결과는 미달이었다. 16~17일 발행예정 주식 수 1100만 주에서 1070만8263주(97.35%)만 청약이 이뤄져 실권주 29만1737주가 발생했다. 이 기간 주가는 2400원 내외로 형성돼 있었다. 신주가 유통되는 내달 7일 주가가 1800원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한 주주들이 청약을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전은 20일 시작됐다. 백신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진원생명과학이 우한 폐렴 수혜주로 주목받으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20일부터 주식대금 납입일인 28일까지 진원생명과학 주가는 163.4% 치솟았다.

이 때문에 실권주 공모에서는 이례적인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주가가 급등 중인 21~22일 실권주 일반공모에서 5억4140만500주가 청약해 청약률이 18만5578%를 기록했다. 급등세에 ‘막차’라도 타려는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탓이다.

1800원 내고 신주를 받는 유상증자 투자자들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발행 신주를 팔려면 내달 7일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현재 주가(5950원)가 발행가(1800원)의 3배를 넘는 수준이다.

박영근 대표 등 주요 임원도 포함됐다. 기존 최대주주인 VGX파마슈티컬이 자금 등 문제로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회사 임원들로 구성된 박 대표 등 특수관계인이 참여해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특히 박 대표는 이번 유증 참여로 기존 구주주 배정분에 초과청약 물량까지 더한 86만3289주를 받게 된다. 15억5392만 원을 낸 대가로 30일 기준 51억3657만 원어치 주식이 생겼다. 유증 참여만으로 투입자금 대비 36억 원가량의 차익이 추가로 생긴 셈이다.

한편 진원생명과학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198억 원을 채무상환, 연구개발 등에 사용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추후 2년 동안 150억 원의 연구개발비 사용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번 조달 자금과 자체 자금을 통해 향후에도 연구개발 비용에 많은 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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