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농민단체 동향 파악' 파문

입력 2008-09-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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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전남본부 산하지부 지시...경찰측 협조요청 '의혹'

농협이 19일 전국 농민대회를 앞두고 각 지부에 농민단체의 동향을 파악해 보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농협전남지역본부는 지난 12일 전남지역 21개 지부에 공문을 통해 농민회와 농민단체의 동향을 파악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 내용에는 ▲농민대회 경비·장비 지원 요청 내용 ▲참가 예상 인원 ▲참가 방법 ▲농악대와 퍼포먼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농민단체의 차량 및 비용 지원 등에 대해 전면 거부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문 내용에는 '소요 발생시 경찰이 강력 대응하고 관련자 전원을 연행할 계획이며, 지원단체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한다'고 공지해 사전에 경찰측이 협조를 요청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측은 농협이 본연의 직무를 벗어난 행위에 대해 진상파악과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고 있다.이에 대해 농협전남지역본부측은 중앙회 지시없이 자체 판단으로 산하지부에 지시를 내렸다는 입장이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보고를 받아 알고 있다"며 "현재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 쇠고기 수입 파동으로 농민들의 상심과 분노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이번 파문은 농협과 농민들의 거리는 더욱 멀어지게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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