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도 ‘신종 코로나’ 감염...다우, 엿새 만에 하락

입력 2020-01-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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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서 우한 폐렴 환자 발견에 하락 반전…엔화·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은 상승

▲뉴욕증시 S&P500지수 21일(현지시간) 하루 변동 추이. 종가 3320.79. ※빨간색 미국 CDC의 우한 폐렴 환자 확진 발표. 출처 블룸버그
▲뉴욕증시 S&P500지수 21일(현지시간) 하루 변동 추이. 종가 3320.79. ※빨간색 미국 CDC의 우한 폐렴 환자 확진 발표. 출처 블룸버그
글로벌 증시가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 이른바 ‘우한 폐렴’ 확산 공포로 흔들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장 초반 상승했으나 미국에서 첫 우한 폐렴 환자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하락 반전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 200포인트 이상 하락한 끝에 0.52% 내린 2만9196.04로 마감했다. 이는 6거래일 만에 하락한 것이다. S&P500지수는 0.27%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장중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우한 폐렴 공포로 하락세로 돌아서 0.19% 떨어진 9370.81로 장을 마쳤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의 3.4%에서 3.3%로 하향 조정하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시위사태가 계속되는 홍콩 신용등급을 ‘Aa2’에서 ‘Aa3’로 1단계 강등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커졌다.

이런 가운데 우한 폐렴 환자가 미국에서 처음 발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전염될 것이라는 공포를 촉발해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

유럽증시는 디지털세 관련, 프랑스와 미국이 연말까지 휴전하기로 했다는 호재에도 글로벌 경기 둔화와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범유럽 증시 벤치마크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0.14% 하락으로 마감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9% 하락한 배럴당 64.59달러를,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0.3% 떨어진 배럴당 58.38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작용하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bp(bp=0.01%포인트) 하락한 1.77%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우한 폐렴 감염 확대를 경계하는 움직임에 독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4bp 하락한 마이너스(-) 0.26%를 보였다.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엔화와 영국 파운드화 대비로는 각각 0.3% 하락했지만, 유로화에 대해서는 0.1% 올랐다.

투자자들은 춘제(설날) 연휴 기간 수십억 명의 중국인이 국내와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우한 폐렴을 빠르게 전염시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에서 첫 감염 사례가 발견된 가운데 중국에서 300명이 넘는 환자가 확인됐으며 그 중 최소 6명이 사망했다.

지난 2002~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사태가 터졌을 때 사망자 수는 800명에 육박했다. 전문가들은 당시 사스 사태로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IHS마킷의 라지브 비스워스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한 폐렴의) 경제적 결과가 매우 우려된다”며 “중국의 해외 관광 열풍으로 세계적으로 사스와 같은 바이러스 전염병이 확산할 위험이 더욱 심각해졌다”고 지적했다.

아바트레이드의 나임 애슬람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치명적 바이러스 그 자체도 걱정스러운 것이지만 증시 최근 상승세에 매도세가 유입될 수 있다”며 “시장은 주식을 매도할 변명을 찾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리가 이날 시작되고 보잉 737맥스 여객기가 올해 중반까지 운항이 중단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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