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과거 성공방식 버리고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거듭나자"

입력 2020-01-1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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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상반기 VCM에서 "변화에 제대로 대응 못하면 기업 생존 어려울 수 있다" 변화 의지 촉구

▲신동빈 회장 (사진제공=롯데)
▲신동빈 회장 (사진제공=롯데)

“새로운 시장의 판을 짜는 ‘게임 체인저’가 되자”

신동빈 롯데 회장은 새해 첫 사장단 회의에서 신년사에서 언급했던 ‘게임 체인저가 되자’라는 주문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롯데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20 상반기 LOTTE VCM (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회의)’을 개최했다. 이날 VCM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사장단, BU 및 지주 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VCM의 마지막 순서로 대표이사들 앞에 선 신동빈 회장은 그룹의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유통 부문과 화학 부문의 실적 부진을 돌아보며 변화에 대한 의지를 촉구했다.

신 회장은 “오늘은 듣기 좋은 이야기를 드리지는 못할 것 같다”라며 말문을 뗀 뒤 “현재와 같은 변화의 시대에 과거의 성공 방식은 더는 유효하지 않다. 기존의 성공 스토리와 위기 극복 사례, 관성적인 업무 등은 모두 버리고 우리 스스로 새로운 시장의 판을 짜는 게임 체인저 (Game Changer)’가 되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 회장은 “현재의 경제 상황은 과거 우리가 극복했던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와는 완전히 다르다”라며 “우리 그룹은 많은 사업 분야에서 업계 1위의 위치를 차지하고 성장해왔지만, 오늘날도 그러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저성장이 뉴노멀이 된 지금,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지속 성장이 아니라 기업의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년사에서 언급했던, 변화를 위한 유연한 조직문화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신 회장은 “변화를 위해서는 직원 간 소통이 자유로운 유연한 조직문화를 정립하고 직원들에게 변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심어주는 것이 필요한데 아직 미흡한 점이 있는 것 같다”라며 “모든 직원이 ‘변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라는 강한 의지를 갖추고 열정과 끈기로 도전해 나가는 위닝 컬처(Winning Culture)가 조직 내에 자리 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말 진행된 대규모 임원인사 역시 이러한 변화를 위한 전략적 인사였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젊은 리더들을 전진 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동빈 회장은 모든 사업부문의 수익성과 미래 성장성을 자세히 분석하고 이에 기반을 둔 자원 배분과 투자를 진행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대에 뒤떨어진 부문이 있다면 전략 재검토를 빠르게 진행하는 한편, 미래를 위한 투자는 과감하게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롯데의 상반기 VCM은 모든 계열사가 모여 그룹의 새해 목표 및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유하는 자리, 하반기 VCM은 사업군별로 모여 각 사 현안 및 중기 전략을 발표하고 향후 성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2020 상반기 VCM에서는 2020년 경제 전망, 2019년 그룹사 성과 리뷰 및 중기 계획 등이 공유되었다. 또한, 롯데의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고 있는 주요 계열사의 실무 임원들이 함께 모여 롯데 DT 추진의 현주소와 향후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토크콘서트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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