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 이상 폭락…증시 '패닉'

입력 2008-09-1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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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미국증시가 리먼브라더스 파산 쇼크에 따른 부실 금융기관들의 신용리스크 확대 속에 코스피지수가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이러한 위기감을 반영하며 전날보다 6% 이상 추락, 1400선을 힘없이 내줬고 무려 90포인트 가까이 떨이지며 1380선 후반까지 크게 밀려난 1388.33을 기록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증시 폭락세를 두고 매수자를 찾지못한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신청이 일부 금융기관들에 대한 신뢰도 악화와 채권보유 기관들의 추가손실 발생 여지를 남겨뒀다는 점에서 당장 주식시장에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신용리스크가 가파르게 상승해왔던 리먼브라더스가 파산 신청으로 일단락된 가운데 다음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목된 메릴린치가 뱅크오브아메리카에 피인수됐고 AIG 역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등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 반등은 커녕 투심 불안이 가중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추가 공적자금 투입 가능성이 어느 정도 예상되고 있어 시간은 걸리겠지만 금융 당국이 신용경색 국면의 장기화를 막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한편으로는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이번 사태로 인한 충격은 쉽게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리먼의 파산소식으로 국내증시에 단기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리먼브라더스의 도산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심각하게 훼손된 상황이라 미국의 신용경색이 완화될때까지 국내 주식시장 역시 일정 기간 시장 안정화를 위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은 단기적 악재가 아니고 이번 사태로 인한 충격은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및 자금흐름의 보수화가 예상되고 추가적인 부실 요인으로 지목되는 AIG에 자금 수혈에 나설 주체가 나오기 전까지 신용경색 진정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송재혁 SK증권 연구원은 "이제 관건은 미국이 직면한 최악의 조기 금융위기 진화 여부"라며 "미 투자은행들의 파산과 피인수 소식 이후 여타 금융기관들의 추가 상각 가능성과 실물경기 악화에서 얼마나 빨리 벗어날 수 있을 것인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한편 코스피지수 급락세가 진정되기 위해서는 그동안 시장이 우려했던 부분이 현실화됨에 따라 이제는 미 연준 및 각국 금리정책의 스탠스 변화 여부와 같은 대외 변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승한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FRB가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향후 금리인하를 시사할 가능성이 한편으로는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올 상반기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해 경기 둔화에도 인플레 리스크가 증가해 금리인하 효과가 무색했지만 최근 국제 유가가 빠른 속도로 하향 안정세를 보여 배럴당 100달러선을 하향돌파중인 가운데 인플레 우려 심리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방 기금금리(FF금리) 인하가 현재 진행중인 달러화 강세를 일정부분 후퇴시켜 다시 달러와 원자재 가격간의 마찰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은 경계요인이나 이 같은 인플레 리스크 감소는 미국 모기지금리 하락 전환에도 우호적 환경을 조성해 미 주택 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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