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한수원 재통합 의견에 발끈한 경주시

입력 2008-09-1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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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이 최근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을 재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힌 것에 대해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유치를 대가로 한수원 본사가 이전하기로 돼 있는 경북 경주시가 발끈하고 나섰다.

경주시는 만약 한전과 한수원의 재통합으로 한수원 본사 이전이 무산될 경우 방폐장 건립까지 저지하고 나선다는 계획이여서 관심이 주목된다.

15일 경주시 등에 따르면 한전이 한수원을 재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내부 보고서를 작성한 사실과 최근 김쌍수 한전 사장의 발언 이후 주민과 시민단체에서 동요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9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원자력 사업은 체계적으로 미래를 보고 추진해야 할 뿐더러 국가적으로 기술을 발전시켜 수출을 늘려야 한다는 문제도 있다"며 "한전과 한수원의 통합 필요성은 느끼고 있다"고 밝힌 것.

이에 앞서 한전은 지난달 말 내부 업무보고 자료에서 연구 용역 결과 원자력 수력발전을 한전에 재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는 발전 자회사간 경쟁이 필요하다며 재통합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한전측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재통합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수원은 방폐장 특별법에 따라 방폐장 유치지역으로 선정된 경주시에 본사를 2010년 7월까지 이전해야 한다. 한수원은 이를 위해 내년 8월까지 토지 매수와 문화재조사를 끝내고 같은해 11월에는 부지조성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한수원이 한전에 통합될 경우 통합 법인의 본사 위치는 현재 한전이 이전하기로 돼 있는 나주혁신도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한수원 본사가 오기로 돼 있는데, 한수원이 한전에 통합하게 되면 본사 이전 약속은 못지키게 된다"며 "이 경우 방폐장 건립 저지 등 강력한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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