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차잔고 급감…연말 랠리 기대감 커졌다

입력 2019-12-26 14:21 수정 2019-12-2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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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서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분류되는 주식 대차잔고가 꾸준히 줄면서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4일 종가 기준 주식 대차잔고는 48조4877억 원으로 올 들어 처음으로 50조 원 이하를 기록했다.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는 2월 말 기준 50조7992억 원이었다.

대차거래 잔고는 증시에서 주식을 빌려 거래하고 남은 물량으로 통상 공매도 선행지표로 통한다. 대차잔고가 늘면 공매도로 이어질 잠재적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다.

공매도는 앞으로 주가가 더 내려갈 것으로 예측하고 미리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실제 내려간 뒤에 싼값에 되사서 갚는 투자 기법으로 투자자들은 향후 주가 조정이나 하락에 대비해 공매도를 위한 대차거래 물량을 늘리게 된다.

다만 대차 물량 중 일부는 주가연계증권(ETF) 거래 설정 등의 용도로도 쓰이는 만큼 대차잔고가 늘었다고 반드시 모든 물량이 공매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8월에는 대차잔고가 58조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당시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미ㆍ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면서 코스피지수가 1900선이 무너지는 등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 미ㆍ중 1단계 무역합의가 이뤄지자 코스피지수는 2200을 넘는 등 안정세를 보이면서 대차잔고 역시 꾸준히 감소하는 모습이다. 대차잔고는 최근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대차잔고의 감소는 공매도한 주식을 다시 사는 환매수가 유입된다는 측면에서 향후 증시 상승에 거는 기대감이 높아진다. 전문가들 역시 국내 증시의 연말 랠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ㆍ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사라진 만큼 12월 넷째 주 코스피 밴드 예상치를 대폭 올려서 볼 수 있다”면서 “특히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결정돼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커진다면 그동안 고전했던 호텔, 레저, 면세점 등 중국 소비 테마주가 다시 부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연말에 통상적으로 공매도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는 만큼 대차잔고 감소 역시 그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의 대차잔고 감소와 공매도 거래량이 줄어드는 것은 계절적 특성일 수도 있다”면서 “결국은 기업의 실적인데 개선 지표가 뚜렷하지 않은 만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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