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펀드자금, 채권형 빠지고 부동산ㆍ주식형 돈 몰려

입력 2019-12-24 16:45 수정 2019-12-2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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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시대에 진입하면서 시중 부동자금이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부동산 펀드 운용자산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반면 채권형 펀드 운용자산은 감소세가 뚜렷한 모양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일 기준 공모ㆍ사모 자산운용사의 부동산 펀드 운용자산(순자산총액+평가액)은 103조13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80조 원 수준에서 1년 만에 20조 원가량 순증하면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연말로 접어들면서 부동산, 주식형 펀드 운용자산 증가세와 채권형 펀드 운용자산 감소세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이달 초 부동산, 주식형 펀드 수탁액은 각각 101조 원, 194조 원에서 20일까지 103조 원, 206조 원가량으로 늘어났다. 반면 채권형 펀드 수탁액은 같은 기간 526조 원에서 523조 원 수준으로 줄었다.

올초에는 위험회피 기조가 이어지면서 안전자산인 채권형 펀드 수탁액이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미ㆍ중 무역협상에 유의미한 진전이 이뤄지면서 채권금리가 반등하자 수탁액이 다시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금리 상승은 채권가격의 하락을 의미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3일 기준 1.38%로 집계됐다. 8월 1.093%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점을 찍은 후 소폭 회복한 수준이다.

이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1.25%까지 낮춰 초저금리 시대에 진입한 상황 역시 채권형 펀드 수탁액의 축소로 이어졌다. 통상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유동성 공급이 늘어나 주식,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낮추면서 시중자금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시장은 레버리지가 높아 시장금리 하락이 호재로 작용하기도 한다.

내년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 같은 움직임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내년 0%대 기준금리로 진입하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위험자산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증시가 연일 최고점을 찍는 것도 이를 방증하는 셈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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