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성장 이끈 재계 1ㆍ2세대 기업가, 별이 되다.

입력 2019-12-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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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이어 구자경 '별세'…이건희·정몽구 등 건강도 주목

▲1987년 10월, 구 명예회장(왼쪽)이 전경련 회장으로서 일본을 방문해 나카소네 총리를 예방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LG그룹)
▲1987년 10월, 구 명예회장(왼쪽)이 전경련 회장으로서 일본을 방문해 나카소네 총리를 예방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LG그룹)
'한강의 기적'을 선두에서 이끌었던 1·2세대 기업인들이 역사 속으로 떠나고 있다.

LG그룹 2대 회장으로 1970년부터 25년간 LG를 이끌었던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14일 오전 10시 세상을 떠났다. 구 명예회장은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구 명예회장은 LG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회장의 장남으로, 45세 때 LG그룹 2대 회장에 올라 LG를 '한국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정과 내실을 기하는 경영 스타일로, 취임 당시 연간 매출 270억 원 규모이던 회사를 퇴임 시 매출 38조 원의 재계 3위 그룹으로 키워놨다.

구 명예회장은 70세이던 1995년 장남 구본무 회장에게 그룹을 넘겨준 뒤 자신은 교육 활동과 사회공헌활동에 힘을 쏟았다.

LG는 지난해 5월 구본무 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4세인 구광모 회장 체제로 전환했다.

닷새 전에는 구 명예회장과 같은 시대에 재계를 이끌었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부고가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창업 30여 년 만에 대우를 자산규모 국내 2위의 재벌 기업으로 키워냈지만, 수십조 원의 분식회계와 10조 원가량의 사기대출 등 부실 경영으로 대우를 파산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재계의 잇따른 부고로 다른 1·2세대 기업인의 근황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5월 LG 구본부 회장이 별세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세상을 떠났고, 이달에 닷새 상간으로 김우중·구자경 회장의 부고가 전해졌기 때문이다.

먼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은 뒤 6년째 병상에서 쾌차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그룹도 올해 98세인 신격호 명예회장 건강 문제로 노심초사하고 있다. 신 명예회장은 올해 10월 대법원에서 업무상 횡령과 배임 등 혐의가 확정돼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건강 상태와 고령 등을 사유로 형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요양 중이다.

1세대 경영인으로 분류되는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올해 81세로 고령인 편이지만,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을 맡아 활발히 '재계의 어른' 역할을 하고 있다.

범현대가에서는 정주영 창업주 회장의 아들인 2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82세로 고령에 속해 건강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정 회장은 2016년 말 최순실 청문회에 참석한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 이상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 측은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 역시 78세로 고령이다.

LG가(家)에서는 이날 별세한 구자경 명예회장 형제인 구자학(90) 아워홈 회장과 구자두(88) LB인베스먼트 회장, 구자일(85) 일양화학 회장이 80세를 넘겼다.

구자원 LIG그룹 회장과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도 올해 모두 85세로 나이가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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