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투신이 움직여줘야 한다

입력 2008-09-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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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오랜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9.5원 하락한 1129원으로 장을 마감해 닷새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 역시 장중 반등을 모색하기는 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증가하면서 다시 하락 반전해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물론 이날 하루로 환율이 하락세로 전환했다고는 말하기 힘들지만, 최근의 급등세로 봤을 때는 어느 정도의 되돌림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실질환율로 추정해 봤을 때 현재 1020~1050원이 적정 환율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현재는 달러화대비 원화는 100원 정도 저평가 상태이기 때문에 당분간 이런 되돌림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문제는 수급이다.

이날 모처럼 개인이 매수 우위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외국인은 이를 매도규모 확대의 기회로 삼으며 영향력을 제한시켰다.

특히 4거래일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연기금과 달리, 투신은 4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투신에서 확실히 매수를 보이는 신호가 나타나야지 증시는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강 팀장 역시 "연기금에서 최근 매수세를 보이며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지만, 계속 매수세를 보이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따라서 현재 움츠리고 있는 투신쪽에서 확실한 매수세를 보이며 움직여줘야 지수는 반등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증시는 10일 채권만기일과 11일 선물옵션동시만기일 이전까지 눈치보기, 혹은 버티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HMC투자증권 홍인영 연구원은 "여전히 시장을 교란하던 요인들은 시장 내에 잠재돼 있는 상황이지만, 일단 1400포인트 부근에서의 하방경직성은 비교적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바닥탈출과 추세 반전의 논의는 시기상조이므로 일정기간 보수적인 대응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9월 대란설의 원인인 외국인 채권만기가 집중돼 있는 10일과 선물옵션동시만기일이 예정돼 있는 11일 등, 다음 주 후반까지는 변동성 확대의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홍 연구원은 "동시만기일을 앞둔 상황에서 수급시장은 국내증시 단기방향성을 좌우할 키를 쥐고 있으므로 9조5000억원을 상회하는 매수 차익거래잔고와 변동성이 확대된 베이시스 동향 등 제반 변수들에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 박선욱 연구원은 "'위기설'에 대한 금융 시장 불안이 어느 정도 진정되고 외국인의 채권 만기 자금이탈이 크지 않다는 것이 확인되면 원/달러 환율 급등세도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편 11일 선물옵션동시만기일이 다가옴에 따라 최근 주가 하락으로 베이시스가 확대되며 9조5000억원에 달하고 있는 매수차익거래잔고는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박 연구원은 "지수가 1400선에서 지지를 받고 있지만 환율 불안과 매수차익거래잔고 청산 여부로 추석 연휴 전까지 변동성이 심한 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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