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여승주 사장 경영체제로 재편 가속화

입력 2019-11-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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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규 부회장 내년 3월 임기 만료…보험연구원, 이사직에 여 사장 선임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왼쪽)과 여승주 사장(오른쪽).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왼쪽)과 여승주 사장(오른쪽).

한화생명이 여승주 사장의 ‘원 톱’ 체제로 세대교체가 진행될 전망이다. 여 사장은 3월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 자리에 올랐다. 차 부회장의 임기 만료는 내년 3월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연구원은 25일 임시총회에서 ‘비상임 임원 선임에 관한 안건’을 부의했다. 비상임 임원 임기 만료에 따라 신임 임원을 선임하는 차원이다.

주목되는 건 한화생명이 보험연구원 이사직을 차 부회장에서 여 사장으로 교체한 점이다. 보험연구원 이사직은 보험사 대표이사가 겸임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세대교체 사전작업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생명은 그간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통해 선임 대표이사와 후임 대표이사가 함께 경영하다가 선임 대표이사가 물러나는 방식으로 최고경영자를 교체해왔다.

앞서 차 부회장은 사장 시절 2011년 2월부터 2013년 5월까지 신은철 전 부회장과, 2014년 10월부터 2015년 8월까지 김연배 전 부회장과 각자대표이사를 맡았다. 신 전 부회장과 김 전 부회장은 모두 임기 만료를 앞두고 후배에게 자리를 양보한다는 뜻을 보이며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차 부회장은 3년 7개월간 단독 대표이사로서 회사를 이끌어 오다 여 사장이 올 3월 대표이사로 추가로 선임돼 한화생명은 각자 대표 체제로 재전환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여 사장이 지난해 10월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을 때부터 여 사장 단독대표 체제를 준비하는 과정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차 부회장이 내년 3월 임기를 끝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이 한화생명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최근 한화그룹이 50대 CEO를 중심으로 발 빠른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교체 이유 중 하나다. 검증된 내부 인사를 발탁해 전문 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고, 세대교체를 강화하겠다는 게 한화그룹의 취지다. 차 부회장은 1954년생으로 올해 66세다. 여 사장은 1960년생이다.

한화생명이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후 아직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점도 세대교체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6.64% 감소한 609억 원을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와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주식 손상 차손 등 투자이익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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