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공대 정원 1000명… 에너지 특화 ‘강소대학’ 육성

입력 2019-11-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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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한 교육·연구… 기존 대학에선 어려운 과제 수행

최근 주요국들은 IT 등 첨단과학 등 특정 분야의 강소형 대학에 집중 투자해 기존 종합대학이 수행하기 어려운 차별화한 교육과 연구에 나서고 있다. 또 국가 산업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협력해 대학을 설립하는 국가들도 늘고 있다.

한국전력이 설립을 주도하는 한전공대는 이를 벤치마킹해 에너지 특화 연구·창업중심 대학 도약과 글로벌 에너지 특화 클러스터 조성이라는 야심 찬 목표를 갖고 있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미국의 올린공대(학생정원 350명), 코넬텍(300명), 독일의 브레멘제이콥스대(1114명), 러시아의 스콜텍(1200명), 싱가포르 SUTD(1500명), 일본의 오키나와과기대학원(205명) 등은 학생 5000명 미만인 대표적 소규모 특정 분야 대학들이다.

이들 대학은 IT 등 첨단과학 분야에서 기존 종합대학이 수행하기 어려운 차별화한 교육 제공과 연구를 시도하며 과학기술 혁신 및 우수한 인재 배출을 이뤄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올린공대의 경우 전교생 380명의 소수정예 대학이지만 프로젝트 기반의 교수법으로 공학교육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전환하며 설립 20여 년 만에 미국의 ‘신흥명문’으로 자리를 잡았다. 한전은 이에 착안해 한전공대를 학생 1000명 규모의 미래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 특화된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설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전공대는 미국의 코넬텍, 프랑스의 에꼴(Ecole) 42처럼 창업·연구개발형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을 지향하고 있다. 코넬텍은 기업 공동 산학공간 제공, 기술기반 창업교과 등으로 학생이 한 공간에서 연구·교육·사업화·스타트업을 경험하며 이들의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에꼴 42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학비·교수·교재 없이 학생 주도 프로젝트 교육방식을 통해 졸업·재학생이 200여 개의 스타트업을 배출하는 성과를 냈다.

한전공대는 첨단기술단지 조성 및 연구개발 혁신을 위해 정부·지자체·기업이 공동으로 설립하는 대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요국들은 이를 실행한 지 오래다. 대표적으로 스웨덴은 정부 및 지방 재정 지원과 민간기업 협력으로 대학(국립 말뫼대) 캠퍼스와 벤처단지 등을 건설해 6만3000개의 일자리와 200개 신규 기업을 탄생시켰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공대 설립을 단순히 하나의 대학이 아닌 미국의 실리콘 밸리, 중국의 중관촌, 프랑스의 소피아 앙티폴리스처럼 글로벌 대학·연구기관·기업이 함께 모여 국가와 지역 경제발전을 선도하는 글로벌 에너지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기획: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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