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악산, 30대女 시신 발견…유족 "머리 없는 사실 나중에 알았다"

입력 2019-11-2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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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 적성면에 있는 감악산에서 머리가 없는 30대 여성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파주시, 양주시, 연천군 사이에 있는 '감악산'은 높이 674.9m의 비교적 낮은 산이다.

지난 14일 감악산 절벽 60m 아래에서 30대 여성 A 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기 양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9월 25일 동두천시에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기고 가출 신고된 상태였다.

유족 측은 "경찰이 시신 발견 당시 머리 부분은 찾지 못한 사실을 유족에게 알리지 않았다"라고 주장하며 경찰 수사에 불만을 나타냈다.

반면 경찰은 유족 측에 머리 미발견 사실을 알렸으며 수색을 계속 진행 중이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경찰은 수색을 통해 19일 최초 시신 발견 지점에서 15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머리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통화에서 "시신을 확인할 때 경찰이 머리 부분은 너무 흉측하니 보지 말라고 했는데, 나중에 장례를 치르려고 보니 머리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족들은 아무도 머리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고, 머리를 찾아달라는 요청에 경찰이 짜증스럽게 응대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시신을 수습한 후 머리가 없다는 사실을 파악해 A 씨의 남편에게 알렸고, 날씨가 좋아지면 수색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말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검사 지휘 없이 경찰이 자의적으로 변사 사건을 종결할 수 없다"라며 "머리를 찾기 위해 지방청 체취증거견 동원 일정 조율까지 했다"라고 설명했다.

유족은 머리가 발견된 위치나 상태로 봤을 때 극단적 선택으로 보기 어렵다며, 타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A 씨가 혼자 택시를 타고 산 근처까지 간 화면은 확보한 상태며 정확한 사건 경위는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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