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 기업 절반도 안된다

입력 2008-09-02 08:25 수정 2008-09-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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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규모 따라 양극화 극심할 듯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 상장사 중 하반기 채용에 나서는 기업이 전체의 절반도 안 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기업 규모에 따라 채용 양극화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에도 채용난이 계속될 전망이다.

1일 인크루트가 발표한 ‘상장사(공기업 제외) 2008 하반기 채용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596개社 중 올 하반기 채용에 나서는 기업은 272사社, 45.6%에 그쳤다.

채용을 하지 않을 것이란 기업은 34.7%(207개社),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업체도 19.6%(117개社)에 달했다. 통상 하반기 채용이 가장 활발한 시기임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 채용시장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특히 기업규모별로 편차가 컸는데, 작은 기업일수록 사정이 나빴다. 대기업은 69.9%가 채용을 실시할 것으로 응답했으며, 채용을 하지 않는 기업은 14.1%,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은 16.0%였다.

중견기업은 채용을 실시하는 비율이 45.6%로 크게 하락했다. 채용하지 않는다는 곳은 30.1%로 대기업의 두 배에 육박했으며, 24.3%는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었다.

중소기업은 채용을 실시한다는 기업이 3분의 1도 되지 않을 정도로 사정이 더욱 심각했다. 29.5%만이 채용을 실시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채용을 하지 않는다는 곳이 52.6%로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미정인 곳은 17.9%였다.

업종별로도 희비가 엇갈렸다. 기타제조ㆍ물류운수ㆍ자동차를 비롯한 8개 업종에서 지난해보다 채용이 줄어들 것으로 나타난 반면, 석유화학ㆍ식음료 등 5개 업종에서는 채용이 늘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석유화학(+19.5%) ▲식음료(+17.3%) 업종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보통신(+6.0%) ▲금융(+5.9%) ▲유통무역(+2.7%) 등의 채용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기타제조와 물류운수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기타제조(-22.4%) ▲물류운수(-20.0%)가 작년 대비 20% 넘게 채용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자동차(-18.9%) ▲건설(-17.0%) ▲기계철강조선(-8.8%) ▲제약(-5.0%) ▲전기전자(-2.1%) 등의 업종에서도 하항세가 점쳐지고 있다.

채용규모로 보면 ▲전기전자(3945명) ▲금융(2985명) ▲석유화학(1697명) ▲기계철강조선(1,589명) ▲식음료(1513명) ▲정보통신(1369명) ▲건설(1252명) ▲제약(1095명) 등의 업종이 1천명 이상의 인원을 뽑을 전망이다. 이어 ▲자동차(994명) ▲기타제조(646명) ▲물류운수(600명) ▲유통무역(419명) 등의 순으로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중견·중소기업들이 큰 폭으로 채용을 줄였지만, 대기업들이 이를 떠안으면서 작년 대비 채용 감소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479개社)들이 올 하반기 채용할 예정 인원은 총 1만8474명으로, 작년 같은 기업들이 1만8861명을 채용한 것과 비교해 2.1% 감소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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