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빅5', 연 매출 '1조 클럽' 향해 순항

입력 2019-11-07 05:00 수정 2019-11-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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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11-06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2014년 유한양행 첫 진입 이후 5년만에 GC녹십자·대웅제약·한미약품·종근당 일제 진입 전망

국내 매출 상위 제약사 5곳이 나란히 올해 연 매출 ‘1조 클럽’에 입성할 전망이다. 5개사가 일제히 1조 매출을 올리는 것은 사상 처음으로, 대형사들의 외형 성장 노력이 국내 업계에 활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과 GC녹십자, 대웅제약, 한미약품, 종근당이 2019년 매출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유한양행이 업계 최초로 매출 1조 원 시대를 연 지 5년 만에 상위 5개 기업(빅5)이 모두 1조 원 기록을 세우는 것이다.

새롭게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은 종근당이다. 종근당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7811억 원을 올리며 창립 이래 첫 1조 클럽 가입을 가시화했다.

종근당의 3분기 매출액은 2805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9.4%나 늘었다. 빅5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자체 제품과 도입 상품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이 같은 성과를 달성했다. 당뇨치료제 ‘자누비아’,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 고지혈증치료제 ‘아토젯’ 등이 호실적을 이어갔고, 신규 도입한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케이캡’의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4분기에도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GC녹십자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3분기 누적 매출액 1조 원을 넘어서면서 유한양행과 함께 일찌감치 1조 클럽에 들어섰다.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은 369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고, 누적 매출액은 1조161억 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확보도 성공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366억 원, 당기순이익은 224억 원으로 각각 30.6%, 41.7% 대폭 늘었다. 수익성이 높은 독감백신과 희소질환치료제 ‘헌터라제’ 등이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탄탄한 실적을 내며 각각 24.4%, 28.6%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한미약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조 클럽에 안착할 예정이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657억 원, 영업이익은 249억 원으로 각각 12.9%, 16.0% 나란히 증가했다. 특히 올해 3개 분기 내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면서 3분기 누적 매출 810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 확대는 자체 개발한 고지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아모잘탄·아모잘탄플러스·아모잘탄큐)’의 성장이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로수젯은 3분기 원외 처방 조제액 206억 원 매출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했다. 아모잘탄패밀리는 2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제넨텍의 신약 라이선스 계약금 분할인식이 4월 끝나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자체 개발 제품들의 호실적으로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창립 이래 최대 매출을 올리며 1조 클럽에 가입한 대웅제약은 자리 굳히기에 나선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9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3분기 매출액은 ‘릭시아나’, ‘크레스토’ 등 전문의약품(ETC)과 ‘우루사’, ‘임팩타민’ 등 일반의약품(OTC)의 고른 성장으로 4.5% 증가한 2425억 원을 기록했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본격적인 미국 수출이 이뤄지면서 83억 원의 매출을 올린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그러나 수익성은 메디톡스와의 소송 비용 104억 원과 라니티딘 의약품의 잠정판매 중지 조치에 따른 ‘알비스’ 회수 비용 49억 원이 발생하면서 크게 부진했다. 영업이익은 65.2% 급감한 28억 원에 그쳤다. 비경상적 비용은 4분기에도 이어져 실적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 이어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나보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업계 1위 수성에 성공했지만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3분기 누적 매출액 1조866억 원으로 빅5 중 유일하게 소폭(-1.6%) 감소했다.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은 3823억 원, 영업이익은 33억 원으로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밑돌았다. 주요 품목인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의 약가 인하 여파로 ETC 사업부 매출액이 4.4% 감소하는 등 매출 확대에 난항을 겪고 있다. 영업이익은 베링거인겔하임(42억 원), 얀센(18억 원), 길리어드(16억 원) 등 기술수출료 인식에 힘입어 적자를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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