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ㆍ바이오 합병 실패 가능성↑...“중대형 상장사 위주”

입력 2019-10-22 10:23 수정 2019-10-2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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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A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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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과 바이오 업종에서 기업 간 합병 실패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대형 상장사들 사이에서 실패가 두드러졌다.

22일 한국M&A거래소(KMX)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2년 6개월간 상장사들의 합병 및 주식(경영권)양수도 추진 공시 건수는 각각 343건(코스피 113건, 코스닥 195건), 265건(코스피 57건, 코스닥 193건)이다.

합병 금액은 코스피가 19조9915억 원(69.2%), 코스닥 8조7957억 원(30.4%) 등 총 28조9089억 원을 기록했다. 주식양수도 금액은 코스피 17조1025억 원(76.3%), 코스닥 5조1896억 원(23.2%) 등 총 22조4016억 원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의 금액비중이 전체 절반 이상으로 모두 높았다.

합병과 주식양수도 추진에 실패한 곳은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합병에 실패한 코스피 상장사는 3.5%, 코스닥은 12.3%를 기록했다. 주식양수도도 코스피 7.0%, 코스닥 17.1%로 나타났다. 건수로는 합병이 343건 중 36건이 추진에 실패했고(실패율 10.5%), 주식양수도는 265건 중 37건이 실패(실패율 14.0%)했다.

합병 실패 거래금액은 28조9089억 원 추진 중 11조3314억 원(실패비율 39.2%), 주식양수도의 거래금액은 22조4016억 원 추진 중 1조7203억 원(실패비율 7.7%)이다.

합병이 주식양수도 실패비율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합병은 주로 중대형 상장사들 사이에서 실패가 두드러졌고 주식양수도는 주로 중소형사에서 발생했다. 상장사별로는 합병 부문에서는 코스피 46.4%, 코스닥 22.%으로 나타났다. 주식양수도는 코스피 5.9%, 코스닥 13.6%로 조사됐다.

한국M&A거래소 관계자는 “합병은 실패가 코스피시장에서는 중대형 위주인 데 반해 주식양수도는 코스피 및 코스닥시장에서 중소형 위주로 이뤄졌다”며 “실패 건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코스닥의 주식양수도 거래금액 비중이 높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합병 추진 실패 사유로는 합병상장예비심사 철회가 13건(36.1%)으로 제일 많았고, 합병상장예비심사 미승인 8건(22.2%)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SPAC(스팩)이 합병상장예비심사 과정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 영향이다.

주식양수도 추진 실패 사유로는 잔금 지급 불이행 등 주식양수인 계약 불이행이 28건(75.7%)으로 비중이 높았고 양수인와 양도인 합의가 4건(10.8%)으로 뒤를 이었다. 양수인 및 양도인의 계약 불이행에 따른 계약해제 건수는 29건(78.4%)으로 건수 비중이 높았는데 당사자 사정 등에 따라 주식양수도 추진이 무산되는 경우가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합병에 실패할 시에는 성공할 때 대비 평균 거래금액이 약 5.5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추진 규모가 큰 합병에서 실패가 많은 영향이다. 합병 방식은 약식으로 진행한 건수 비중이 훨씬 더 높았는데, 약식 합병에서는 실패가 거의 없었다.

주식양수도 성공과 실패의 건당 평균 거래금액은 증권시장별로 다소 차이 있으나 합병과는 반대로 실패할 때가 성공할 때보다 평균 거래금액이 약 2배 컸다. 추진 규모가 작은 주식양수도에서 실패가 많았던 것으로, 중소 규모 주식양수도 추진에서 실패 위험성이 더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합병은 금융ㆍ보험ㆍ금융지원(32.1%), 바이오ㆍ의약ㆍ헬스(22.2%), 소프트웨어(20.5%)에서 실패 건수 비중이 2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주식양수도는 서비스(23.5%), 전자ㆍ전기ㆍ가스(21.1%) 업종에서 실패 건수 비중이 20% 이상으로 조사됐다. 서비스 업종은 양수인 계약 불이행에 따른 계약 해제 건수가 많았고, 전자ㆍ전기ㆍ가스 업종은 특정 주권상장회사가 수회에 걸쳐 주식양수도 추진과 실패를 거듭한 데 따른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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