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CEO는 결정권자 아닌 혁신 위한 수석 디자이너 돼야"

입력 2019-10-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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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모델ㆍ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 딥체인지 위한 '디자인 사고' 강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6일부터 사흘간 제주 서귀포시 디아넥스 호텔에서 열린  ‘2019 CEO세미나’에서 첫날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6일부터 사흘간 제주 서귀포시 디아넥스 호텔에서 열린 ‘2019 CEO세미나’에서 첫날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비즈니스 모델과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위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8일 제주도 디아넥스 호텔에서 열린 ‘2019년 CEO 세미나’ 폐막 연설을 통해 “지금까지 CEO는 ‘결정권자’, ‘책임자’로만 인식됐으나, 앞으로는 딥 체인지의 ‘수석 디자이너(Head Designer)’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즈니스 모델 진화·전환·확장, 자산 효율화, 인적자본(Human Capital) 확보 등 딥 체인지의 모든 과제들이 도전적인 만큼 기존의 익숙한 생각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디자인 사고의 필요성을 당부했다.

이번 CEO세미나는 지난 16일부터 사흘 간 ‘딥 체인지 실행, 구성원들이 함께 만드는 행복’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에는 최 회장과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의장과 수펙스추구협의회 7개 위원회 위원장, 각 사 CEO와 임원 등 총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최 회장은 CEO들에게 ‘행복경영’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성공한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행복해지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행복 경영의 가설’을 소개한 뒤 “이 가설을 성립시키기 위해서는 CEO들이 지속적으로 전념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최 회장은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치밀한 전략을 세우듯 행복을 추구할 때도 정교한 전략과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각 사가 수립 중인 ‘행복 전략’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최 회장은 4차산업혁명, 지정학적 불안정성 심화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딥 체인지’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고, 모두의 행복을 지키려면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면서 “딥 체인지를 이끌 디지털 전환 속도, 그리고 사람에 대한 투자를 통한 인적자본 강화에 SK 미래가 걸려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CEO들은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활용, 사회적 가치 추진 등을 통해 고객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혁신 전략을 한층 가속화하기로 했다.

또한 CEO들은 SK 구성원의 행복이 고객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으로 이어지도록 ‘행복 전략’ 실행과 인적자본 강화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행복 전략’ 고도화 △SKMS(SK경영관리체계) 개정 △사회적가치 성과 가속화 △SK 유니버시티를 통한 딥 체인지 역량 육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대식 의장은 “SK의 행복 경영이 올바른 길이라는 확신을 갖고, ‘행복 전략’을 자신감 있게 추진해 SK를 더욱 더 행복한 초일류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우선 행복전략을 고도화하기 위해 CEO들은 세미나에서 지난 6월 확대경영회의 때 발표한 사별 ‘행복 전략’을 1차로 개선한 결과물을 공유하고, 향후 중점 추진할 개선 방향과 실행 방안 등을 집중 토의했다.

또 CEO들은 고객의 범주를 산업 내 가치사슬(Value Chain) 전·후방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각 사는 나아가 특정산업 영역 내 경쟁우위 제품·서비스 ‘공급자’에서 ‘고객 및 이해관계자 니즈 충족 및 문제해결 주체’로서 기업의 정체성을 바꿔 나가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아울러 CEO들은 ‘행복 전략’ 추진 등에 발맞춰 그룹 경영관리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에 ‘구성원의 행복’을 경영의 지향점으로 삼고 고객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함께 추구한다는 내용을 반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 됐다. SV위원회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 가속화 위해 사회적 가치 비전과 중점 추진 영역, 핵심 원칙 등을 담은 그룹 차원의 ‘사회적 가치 추진 체계’ 수립을 내년 중 완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딥 체인지를 위한 구성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1월 출범하는 ‘SK 유니버시티’ 밑그림도 세미나에서 공유됐다. SK 유니버시티는 인적 자본 축적 및 확보를 위한 그룹 차원의 통합 교육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최태원 회장의 제안에 따라 지난 7월부터 설립 준비가 진행돼 왔다.

이항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PR팀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행복 전략‘ 등 그룹 차원의 경영 현안 추진 전략에 대한 CEO들 간 공감대가 확장됐다”며 “앞으로 딥 체인지 실행력이 한층 속도감 있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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