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때 아닌 ‘홍콩 시위’ 불똥…미국·중국 양쪽서 ‘뭇매’

입력 2019-10-08 14:02 수정 2019-10-0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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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사과 성명에 美 정치권 “공산당 독재정권 지지하는 셈” 비판

▲대릴 모리 휴스턴 로키츠 단장. AP연합뉴스.
▲대릴 모리 휴스턴 로키츠 단장. AP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가 홍콩 시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대릴 모리 휴스턴 로키츠 단장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발언에 격분한 중국 측의 경제적 압박과 민주주의 신념을 지켜야 한다는 미국 정치권의 반발을 동시에 받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으로 인해 NBA가 14억 명 규모의 거대 중국 시장을 통한 시장 확대의 야심과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미국 민주주의 신념이라는 기로에 서게 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모리 단장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자유를 위한 싸움, 홍콩을 지지한다”는 이미지를 최근 올리면서부터다. 이 글이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모리 단장은 게시글을 삭제했다. 그러나 중국 측 스폰서들이 NBA와의 거래를 중단하고, 중국팬들이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논란은 걷히질 않았다.

급기야 모리 단장은 “중국 내 로키츠 팬들과 친구들을 공격할 의도가 없었다”며 “하나의 복잡한 사건에 대한 의견을 밝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트윗 이후 다른 의견을 듣고 생각할 기회를 가졌다”고 사과 의사를 표명했다.

NBA는 모리 단장을 처벌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중국 시장을 포기하기 힘든 만큼 공식 성명을 통해 ‘중국 달래기’에 나섰다. NBA는 “중국 친구들을 격분하게 만든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며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공표했다.

문제는 이 사과가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NBA의 사과를 두고 “공산당 독재정권을 지지하는 행동과 다를 바 없다”며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은 트위터에서 “NBA는 돈을 벌기 위해 미국 시민이 누려야 할 언론의 자유를 말살했다”고 격분했다.

한편 NBA가 이토록 중국의 눈치를 보는 이유는 가장 큰 시장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미국 전체 인구보다 많은 4억9000만 명이 NBA 경기를 시청했다. NBA가 파트너십을 체결한 중국 텐센트로부터 받는 중계권료는 5년간 15억달러(1조7949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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