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1500선 이탈도 각오해야 하나?

입력 2008-08-1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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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발 신용위기의 재발 우려로 또다시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얼마 전 미국 증시가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으로 반등의 조짐을 보일 때, 국내 증시는 이에 동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전혀 새로울 것 없는 금융 불안과 주택경기 악화로 미 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그만큼 투자 심리가 냉각돼 있다는 뜻일 거다.

올라줘야 할 때 제대로 오르지 못하고 내릴 때 더 큰 폭으로 내리는 건 절대 좋은 모습이 아니다.

하지만, 모처럼 중국상해지수가 반등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 특히 은행주들의 예상 밖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1540선으로 다시 내려앉은 코스피 지수를 보고 '밸류에이션상 매력적인 지수대'라고 쉽게 얘기하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무엇보다 증시 상승을 이끌만한 뚜렷한 모멘텀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1500선 아래도 내다봐야 할 때라고 말을 하는 이도 있다.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이 말이 좀 더 현실적인 얘기로 들려온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지난달 초 코스피 지수가 1500선에 진입한 이후 한 달 이상을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며 상승의 조짐을 찾지 못하다 해묵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결코 좋은 모습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상대적인 미 경제 펀더멘털의 안정과 달러가치 반등에도 불구하고 유로지역 등 다른 선진국과 중국 등 아시아국가의 하반기 성장 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국내 증시의 지리멸렬한 모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기존의 기간 조정 시각 유지와 함께 보수적, 제한적 시장 대응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권했다.

한편, HMC투자증권 홍인영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최근 미 증시 상승시 탄력둔화, 하락시 변동성 확대 양상을 보였다는 점은 부담요인"이라며 "하지만 박스권 하단으로 설정된 1500선 부근에서는 수차례에 걸쳐 강한 하방경직성이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이 구간대의 하향돌파가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러스투자증권 이경수 연구원 역시 1500선 이하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위기감 완화에 따른 안도감은 시간이 갈수록 약화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안도감이 아니라 국내외 경기가 바닥을 통과하는 모습을 기다리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며 "1500~1600선에서의 박스권 등락 유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한양증권의 임동락 연구원은 "전반적인 시장상황은 좋지 않지만, 마무리 국면이라고 보며, 1500선 아래에 대한 경계감은 심하게 가지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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